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재까지 경기도의원 13명이 사퇴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도의회에 따르면 민주당 2명, 새누리당 11명 등 재적의원 130명의 10%에 해당하는 13명의 도의원이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냈다.

이들 가운데 장호철(새누리·비례) 전 부의장과 조양민(새누리·용인7) 전 행정자치위원장, 박동우(민주·오산2) 전 건설교통위원장도 포함됐다.

문제는 해당 임기를 다 채우지 않은 사퇴란 사실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빈 자리가 의정 공백으로 인식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사퇴 의원들의 자리는 오는 6월 말까지 결원으로 처리되는 가운데 상임위원장 공석의 경우 해당 위원회 간사가 회의 운영을 맡게 되는 등 의안 의결에는 별다른 장애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공석이 된 부의장과 2개 상임위원장 자리는 다음 달 임시회(8∼15일) 이전에 선출하게 되지만, 이 역시 반드시 결원을 채워야 한다는 의무 사항이 아닌 게 현실이다.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엔 의장까지 물러나는 등 비슷한 규모의 의원 사퇴가 있었지만, 안건 처리는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절반 가량 줄사퇴가 아닌 한 문제 될 게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김삼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치입법팀장은 "현행 선거법의 예비후보 등록과 사퇴 규정은 현직 프리미엄 방지 차원에서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의정책임을 저버리면서 지역민에게 손해가 가는 부분에 대해선 엄밀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