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례나 상습적으로 음주운전 처벌받았던 50대가 또 무면허 음주운전상태에서 역주행사고를 내고 달아났다가 결국 구속됐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4일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특가법상 도주차량)로 이모(59)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21분께 만취상태에서 성남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탄천IC 진출로로 진입, 역주행하다 마주오던 주모(35·여)씨의 차량과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다.

이 사고로 주씨는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경찰은 사고 시간대 현장을 지난 차량 1892대 가운데 외제차량 40여 대 소유자를 파악, 사고 열흘만인 지난달 25일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무면허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내 도주했다"며 선처를 호소했으나 경찰은 사고 당일 이씨와 함께 술을 마신 일행 등의 진술을 확보해 음주운전 사실까지 밝혀냈다.

위드마크공식을 적용한 사고 당일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77%로 추산됐다.

한편 이씨는 두 달 전에도 면허 취소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벌금형을 선고받는 등 음주운전으로 6차례나 처벌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