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허재안 전 경기도의회 의장이 20일 탈당해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가칭)'새정치연합' 합류를 선언했다.

경기도의원의 안 신당 합류는 허 전 의장이 처음이다.

허 전 의장은 이날 민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접수한 직후 도의회에서 간담회를 열어 "성남시민과 경기도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민주당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새정치연합에 합류, 6월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허 전 의장의 이런 행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에 악재될 전망이다.

3선인 허 전 의장은 제12대 전반기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 회장, 민주통합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도의회에서는 허 전 의장 외에도 민주당 소속 5~6명의 의원들이 신당행에 관심을 보여온 터라 추가 이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시·군의회에서는 이미 고양시의회 한상환, 오산시의회 최인혜 전 부의장, 파주시의회 임현주 의원 등 3명이 민주당을 나왔고 오산시의회 최웅수 의장 등 2~3명이 탈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신당 출현에 따른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의 이탈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도의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추가 이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도의원은 "당의 배려로 의장까지 지냈던 분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탈당하는 것은 새정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