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중에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북콘서트를 열고 민선6기를 향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자치는 밥이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지역 발전은 물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지방자치가 밥 먹여 주냐, 저는 밥 먹여 준다고 생각한다"

18일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저서 '자치가 밥이다 - 염태영의 지방자치 밥상이야기' 출판기념회를 가진 염태영 수원시장의 말이다.

북콘서트 형식으로 열린 이날 출판기념회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김진표 의원,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채인석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등 정계 인사들과 시민 등 5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 염 시장의 인기를 실감나게 만들었다.

특히 6.4지방선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놓고 한판 승부를 겨룰 김진표 의원과 노무현 정부시절 국정홍보처장을 지맨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원혜영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문재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남경필 국회의원은 동영상 메시지로 축하의 뜻을 전했고 안철수 의원은 추천사를 보내왔다.

염태영 시장은 "어려울 때 밥심으로 이겨낸다는 말을 많이 한다"면서 "우리는 밥을 통해서 함께 나누는 식구, 이웃이 되는 걸 경험해 왔기에 밥은 그냥 먹는 양식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취임 초 3100억원이나 됐던 수원시 부채를 400억원 수준으로 줄인 것에 대해 "재정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만 그 이후에 우리가 하고 싶은 일도 잘 하고, 시민들에게 최소한의 지자체의 기본덕목인 살림의 기초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어떤 결정이든 이해 관계자가 생기기 마련이고, 불이익을 받게 되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라며 "모든 부분을 감싸고 녹여내고 싶은 데 쉽지 않다. 결국 다수의 공공성에 입각한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을 때 안타깝고 힘들다"며 시정 운영을 하며 겪어야 했던 어려움도 토로했다.

염 시장은 또 "시장이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라며 "예를 들면, 횡단보도나 교통신호 등 하나를 만들거나 학교 교육 관련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면서 자치의 형태가 좀 더 개선돼야 함을 역설했다.

북콘서트 패널로 나온 김민전 교수(경희대학교, 정치학 박사)는 "정치학 박사보다 한수 위는 밥사"라며 민선5기 염 시장이 실천해 온 주민 참여 중심의 지방자치를 추켜세웠다.

김민전 교수는 "염 시장은 주민참여예산제, 주민들의 갈등을 직접 배심원이 돼서 의견을 내고, 좋은시정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주민 스스로 참여하는 자치를 실현하고 있다"며 "제가 제안을 해 줄 게 없을 정도로 수가 높은 정치를 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민주당 상임고문)은 "염 시장은 참 기분 좋은 사람이다"라며 "한결같이 변함없는 신뢰가 가는 사람"이라 말했다.

손학규 전 도지사는 "염태영 수원시장은 시대에 앞서고, 시대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라며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 염태영의 부드럽고 온화하면서도 강한 카스리마가 우리 수원을 대한민국의 표준으로 우뚝 세워놓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염태영 시장의 저서 '자치가 밥이다'는 2006년 '아름다운 약속', 2010년 '우리동네 느티나무'에 이은 세 번째 책으로 염태영 시장이 민선 5기 3년 6개월 여동안 시정 경험과 그 속에서 느낀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현실과 미래 과제에 대한 제안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