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최근 우유 소비량은 줄고 유제품 소비시장은 확대되고 있어 유제품 제조에 적합한 젖소 품종인 '저지종' 연구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저지종은 고온에 강하고 우유 내 단백질 함량이 높아 유제품 제조에 적합한 젖소 품종이다.

국내 1인당 우유 소비량은 2000년 35.56㎏에서 2012년 33.70㎏으로 줄고 있지만, 유제품인 치즈 소비량은 2000년 0.94㎏에서 2012년 1.98㎏으로 2배 정도 늘었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이에 따라 수정란 이식을 통해 저지종 송아지 암컷 3마리와 수컷 1마리를 생산, 사료이용 효율과 질병발생 유형 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저지종은 전 세계적으로 약 120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품종으로 산유량은 홀스타인 품종보다 적지만 유단백 함량이 3.5∼3.7％로 높아 치즈, 버터 등 유제품을 만드는데 알맞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진청 낙농과 손준규 연구사는 "낙농산업은 현재 음용유(소비자가 마실 수 있는 액체상태로 상품화된 제품) 시장 위주에서 점차 유제품 소비시장 확대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저지종 젖소를 추가 생산하고 국내 사육환경 적응과 관련해 번식효율 향상, 성장특성, 분뇨배출량 등 기반 연구는 물론, 저지종 우유를 이용한 유제품 개발 연구 등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약 1만여 마리의 저지종을 사육해 치즈, 버터, 생크림, 요구르트 등 다양한 유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고 낙농체험목장과 목장에서 유가공 공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6차 산업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