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경기도 대표단이 27일(현지시각) 7500만 달러 상당의 외국인 투자를 이끌어냈다.

김문수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도 대표단은 이날 오후 샌디에고에서 산업용 가스를 제조하는 (주)에어프로덕츠사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에어프로덕츠는 앞으로 5년간 7000만 달러를 들여 화성시 능동 공장을 증설한다.

에어프로덕츠는 반도체 생산 공정에 쓰는 고순도 질소와 수소 등을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는 업체로 1984년부터 도내에 진출해 능동과 안산 시화, 용인 기흥 등 5곳에 공장을 두고 있다.

도는 에어프로덕츠의 증설 투자로 5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또 설비의 60％ 이상을 국내 업체에 발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앞서 도 대표단은 이날 오전 로스앤젤레스(LA)에서 KCC 트랜스포트 시스템-카이트(KAET)사와 MOU를 맺었다.

KCC 트랜스포트 시스템-KAET는 내년에 500만 달러를 합작투자, 평택시 현곡산업단지 내 1만5000여㎡에 항공기 화물 운송용 컨테이너(ULD; Unit Load Device) 제작을 위한 신규 공장을 짓는다.

공장이 설립되면 일자리 40개가 새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도는 전했다.

황성태 경제투자실장은 "이번 협약으로 국내 항공사들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ULD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도 대표단은 이날 글렌데일시 중앙공원을 방문해 위안부 소녀상 제막에 도움을 준 아라 나자리안(Ara Najarian) 의원 등 시의원 4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소녀상은 지난 7월30일 가주한미포럼 주도로 외국에서 처음 세워진 것이다.

도 대표단은 또 LA에 있는 한인 경제인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열어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