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배 품종 '신고'를 대체할 '신화'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신화'는 신고보다 재배가 편하고 맛이 뛰어나며 추석 직전인 9월10일~15일 수확하면 가장 맛있도록 개발됐다. 수확 후 30일 이상 상온 유통도 가능하다.

신화는 묘목생산 단계에 있으며 내년 가을께 농가에 보급된다. 농진청은 소비자에게 판매되기까지 20~25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농진청은 배 유통·수급의 불안정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배 품종을 육성해 왔다.

대표적인 품종은 한여름 갈증해소용으로 먹을 수 있는 '한아름'(8월 중하순 수확), 껍질 째 먹을 수 있는 '조이스킨'(9월 상순 수확), '슈퍼골드'(9월 중순 수확)와 '만풍배'(9월 하순 수확), 저장력이 뛰어나 이른 봄철까지도 먹을 수 있는 '만황'(10월 중순 수확) 등이 있다.

농진청은 앞으로도 다양한 배 품종을 개발해 수확기를 조절,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한찬 농촌진흥청 배시험장장은 "2023년까지 아삭한 육질과 풍부한 과즙이 있는 우리 품종을 개발해 동양배 시장을 석권한다는 것이 목표"라며 "지금까지 고급 선물용으로 명절 소비에 치중됐던 배가 중소과 품종 개량을 통해 생활 과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