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청이 지난달 2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관계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기경찰청은 삼성전자 관계자 2명과 협력업체인 성도ENG 관계자 2명 등 두 회사의 안전관리책임자와 현장감독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사업장 내에서 유해화학물질인 불산 취급과 설비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해 지난달 2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11라인 중앙화학물질공급장치(CCSS)에서 배관 철거작업을 하던 성도ENG 작업자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상자들은 지난 1월27~28일 불산 누출사고로 사용중지된 불산 탱크룸 천장에 달린 공급배관을 철거하는 도중 배관 안에 남아있던 잔류 불산에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번주 중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과 별개로 고용노동부와 환경부는 산업안전보건법·유해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1월 발생한 삼성의 불산 누출사고에 대해 경찰과 고용노동부, 환경부, 경기도 특별사법경찰관으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