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장배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를 3일 앞두고 주관 단체가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된 시의장에게 대회 공식행사에 참석하지 말 것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오산시수영연맹 주관으로 제3회 시의장배 전국 마스터즈 수영대회가 8~9일 오산시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5일 현재 오산시를 비롯해 전국에서 668명이 대회 참가를 신청했다.

수영연맹은 지난달 29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된 최웅수 의장이 수영대회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수영연맹은 지난 4일 최 의장이 개막식과 시상식 등 공식행사에 참석하지 말 것과 대회 팜플랫에 최 의장 이름을 뺄 것 등을 시의회에 공식 요청했다.

앞서 최웅수 의장은 지난달 16일 오후 10시30분께 오산시 궐동 한 도로변에서 음주 운전(혈중 알콜농도 0.084％)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수영연맹측은 "대회를 앞두고 최 의장이 음주운전과 운전석 바꿔치기 논란에 휘말려 당혹스럽다"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위상을 세우기 위해서 물의를 빚고 있는 의장이 공인 신분으로 결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 의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지만, 수영연맹측 요구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