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화섭 경기도의회의장은 29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칸영화제 참석과 이를 전후로 한 거짓 해명에 대해 사죄했다.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이 칸영화제 '외유'와 관련 고개를 숙였다.

윤 의장은 29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칸영화제 참석과 이를 전후로 한 거짓 해명에 대해 사죄한다"면서 "향후 의장직을 수행하는데 커다란 교훈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 기간 공무 국외여행을 가지 않겠고, 다음 달 7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진정성을 담은 공식적인 사과를 하겠다"고 말했다.

사퇴 의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윤 의장은 "의원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답변했다.

칸 영화제에 간 이유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도의원 행동강령 조례안 처리 보류와 칸영화제 참석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앞서 윤 의장은 지난 24일 비서실 직원을 시켜 5문장으로 된 A4용지 한 장짜리 사과문을 브리핑룸에 배포, 진정성 논란이 일었다.

윤 의장은 사과문에서 "지난 20일 경기도와 전라남도의 상생 협약식은 16일 급하게 참석 요청을 받았으며, 이미 계획된 일정(칸영화제 참석)을 갑작스럽게 취소시킬 수 없어 부지사와 사전협의를 통해 부득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해명하며 의장직에서 물러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승철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는 "윤 의장이 도의회 수장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아쉽다"며 "소속당인 민주당에도 누가 될텐데 스스로 (사퇴를) 결정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다음달 7일 제279회 임시회를 앞두고 4일이나 5일 대표단 회의를 열어 윤 의장 불신임 안건에 대해 의견을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윤 의장은 지난 20일 열린 경기도-전라남도 상생협약식에 불참한 채 김경표(민주)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예산으로 18∼21일 나흘 동안 칸영화제에 다녀온 데다, 백모상으로 협약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