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앙신문]

▲[시인] 염두성

너는 꽃이다

얼음이 녹아 속 마음까지

맑게 비취며 졸졸 흐르는

물소리처럼 깨끗하고

싱그럽게

바라보니 너의 미소처럼

아름다운 꽃밭

핑크빛 꽃물 예쁘다

꽃이 핀다는데 누가 막을까

사랑은 꽃처럼 피어난다

사랑은 꽃이다

내 안의 너는 꽃이다

내 가 사랑스런 들꽃

들꽃처럼 이쁘다

들꽃처럼 사랑스럽다

작은 들꽃이 설레게 해

무릎을 꿇고

다가가 보았던 어린 시절의

기억처럼 예쁘다

가슴은 이럴 때 쿵쾅 쿵쾅 뛰라고

있는 거야

마음은 벅차올라 가득 담고 싶어

사랑하게 되는 거야

그대가 있어 들꽃조차

사랑스럽지

꽃잎이 입술에 닿을 때

그때 그 순간 너무 향기롭던

어린 날의 짝사랑 같은

사랑이 시작되버렸어

작은 심장이

그대만 가리키며 뛰고 있어

어린 날의

사랑을 찾아 들꽃을 피우고

싶어

그대라면 그러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