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용지매입 분담금을 둘러싼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도는 9일 '학교용지분담금에 대한 경기도 입장'이라는 제목의 설명자료를 내고 "도교육청은 공동협력문의 규정도 무시한 채 도의 심각한 재정난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전액을 내놓으라며 압박하고 있다"며 도교육청을 비판했다.

또 "도교육청이 학교용지매입비 예산의 편성과 집행에 대해 도와 협의하지 않아 문제가 심각하게 꼬여가고 있다"며 "도교육청은 학생들을 위해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하며 도에 그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도는 이 같은 입장과 함께 취·등록세를 재원으로 2021년까지 협력문대로 분담금을 지급하되 도의 재정여건이 심각할 때 연도별 연계 조정하겠다는 안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도가 학교용지분담금을 지급하지 않은 만큼 교육청 자체 재원으로 대신 상환하느라 학교운영비, 환경개선사업비 등이 줄어 학교현장과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가 '경기도 학교용지부담금 부과·징수 및 특별회계 설치 조례'에 재의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누가봐도 설득력이 없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양 기관간 다툼이 이어지자 도의회는 이 날 본회의에 이 조례를 상정하지 않고 오는 11일 오후 도와 도교육청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3자 간담회를 열어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11일 오후 4시 윤화섭 도의회 의장실에서 열리는 간담회에는 윤 의장과 염동식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장, 최승대 도 행정2부지사, 김동근 기획조정실장, 김영곤 도교육청 기획조정실장, 백성현 도교육청 지원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