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24일 관리직 및 전문직 교원 인사에 이어 25일 일반직 공무원 인사를 단행해 '김상곤식 혁신교육체제'의 새 진영을 구성했다.

조직개편과 맞물려 단행한 이번 인사는 김 교육감의 재선 이후 첫 인적쇄신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인사단행과 함께 공개된 조직개편을 보면 감사 조직과 혁신교육.급식지원 부서의 강화가 두드러졌다.

최근 연이어 불거진 교육비리와 관련해 감사담당관이 4급에서 개방형 3급으로 격상됐고 그 아래 서기관 2명, 사무관 10명이 배치되는 거대 조직으로 개편됐다.

제2청사 감사조직을 흡수통합한 것이지만, 서기관 2명(직무대리 포함)을 새로 발탁하고 사무관 4명을 교체했다.

교육국의 경우 기존 정책.장학.인사 중심에서 학교혁신.교수학습지원.교원역량혁신.학생학부모지원.과학직업교육.평생체육건강과로 개편했다.

부서장 인적구성은 그대로지만 학교혁신과가 교육국 주무부서로 전면에 나서고 급식조직이 급식기획담당과 급식관리담당으로 세분화된 것이 특징이다.

혁신학교와 무상급식은 김 교육감의 핵심정책이다.

특히 학교혁신과의 경우 지난 6월 발표된 조직개편안에선 차순위 부서에 3개 담당이었으나 학교혁신기획.혁신학교운영.학교제도혁신.혁신정책평가 등 4개 담당으로 몸집을 불렸다.

반면 과학직업교육과 과학.영재.정보화교육담당이 1개 담당으로 통합돼 이 분야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 지역교육청을 교육지원청으로 개편해 '교육현장 지원공감형 지원기관'으로 개편한다고 했지만 본청 및 제2청 담당(5급)직제는 각각 4개, 1개 담당이 늘어 오히려 비대해졌다.

현재 감사담당관, 기획예산담당관, 공보담당관은 개방형 공모를 진행 중이다.

지난 19일 발표한 대변인실 공보.미디어운영담당 계약직 가급(5급 상당) 1명과 다급(7급 상당) 2명 채용에서는 김 교육감 선거캠프 대변인.공보팀장.수행팀장 출신이 각각 합격했다.

도교육청은 교원 인사와 관련해 "학교경영 능력과 실적이 우수한 인재를 발탁했다"고 자평했고, 일반직 인사에 대해 "혁신교육 조직의 새 틀에 맞는 젊고 참신한 인물을 전진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경기교총 윤완(오산고현초 교장) 교육정책위원장은 "관리직 교원의 경우 출신지역 배분에 애쓴 흔적이 있다"면서도 "역시 본청 핵심부서 장학관은 교육감 출신 특정지역 인사를 발탁했다"고 지적했다.

또 학교혁신과의 신설과 기능강화에 대해 "교육감의 핵심 교육철학이긴해도 일반학교 입장에선 역차별을 우려한다"고 했다.

전교조경기지부 정진강 정책실장은 "대규모 체제개편인데 충분한 의견수렴이 이뤄지지 않았고 인적쇄신도 기대 이하여서 교육감의 핵심공약을 실현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과장, 교육장, 직속기관장 등 고위직은 전면 공모해야 한다"면서 "교육현장과 시민사회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폐쇄적인 인사위위원회를 비롯한 인사제도부터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