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채인석(50·민) 경기 화성시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포착, 수개월째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주형)는 24일 오후 채 시장 측근인 화성시청 6급 별정직 공무원 유모(선거 당시 회계책임자)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4개월여의 내사를 통해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채 시장 선거캠프가 지역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약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유씨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선거 당시 회계장부 등을 입수하는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유씨에 대한 소환조사는 이번이 세번째다.

검찰은 그러나 수사기관 등에 최초 의혹을 제기한 유씨가 별정직 공무원 임용 이후 일부 진술을 바꾸면서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지난해 11월 시청 열린시장실에 민원담당으로 채용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유씨에 대해 우선 조사를 벌인 뒤 필요할 경우 채 시장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채 시장 측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선거 당시 회계책임자에 대해 조사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