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처리 시 발생하는 고농축 탈리액 처리문제로 수년간 표류하며 백지화 위기를 낳았던 동탄1신도시 음식물처리장 건립사업이 재추진 된다.

4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와 동탄신도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동탄신도시 내에 음식물처리장과 주민편익시설이 포함된 동탄크린에너지센터를 2013년 착공키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올해 초 양 기관의 협의에 의해 도출됐으나 시와 LH간에 동탄2신도시 소각장 등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놓고 의견대립이 이어지면서 공식발표를 미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H는 지난 2003년 동탄1신도시 계획을 수립하면서 동탄크린에너지센터 준공 일정을 2008년 2월로 계획했으나 주민과의 협의 지연 및 오산시와의 탈리액 처리 협의 불발로 수년간 표류, 백지화 위기를 맞았다.

이에 LH는 음식물처리장을 동탄2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폐기물시설과 통합 설치하거나 음처장 건설비용을 화성시에 납부하겠다는 의견을 냈지만 화성시의 반려로 이마저도 불가능하게 됐다. 폐기물처리시설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위배됐기 때문.

이후 시와 LH는 지속적인 협의과정을 가졌으며 결국 논란이 된 탈리액 처리문제를 동탄산업단지 내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 기관은 협의에 따라 동탄산업단지 내 하수처리장 가동시점에 맞춰 크린에너지센터를 준공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동탄크린에너지센터는 당초 설립 예정지였던 동탄 변전소 인근 9784㎡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2013년 착공해 2015년께 준공될 전망이다.

소요예산은 음식물처리시설 설치비 300억 원, 주민편익시설 공사비 200억 원 등 약 50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며 LH가 짓고 준공 후 화성시에 기부채납 하는 형식이다.

동탄크린에너지센터의 하루 음식물쓰레기 처리량은 45톤으로 혐기성퇴비화 처리방식을 통해 연간 3.7톤 가량의 퇴비를 생산할 전망이다.

한편 현재 동탄신도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현재 전량 민간업체에 위탁 처리 중이며 LH 측은 이 업체에 연간 6억 원이 넘는 처리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