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의로운 청년에게 처음으로 의상자 증서를 전달했다.

예창근 수원시 부시장은 3일 송형일씨(22)에게 보건복지부장관의 의상자 증서와 보상금을 전달했다.

송씨는 지난 2월 수원역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달아나는 A씨 등 2명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복부에 상처를 입고 입원 치료를 받았었다.

불의를 지나치지 않고 자신의 몸을 던진 희생정신을 보여준 송씨의 사연을 들은 수원시는 의상자 제도를 안내해 보건복지부장관의 의상자 증서를 받도록 했다.

예 부시장은 증서를 전달하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며 "앞으로도 남을 돌보며 의롭게 살라"고 격려했다.

예 부시장은 또 "이렇게 의로운 시민들이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부서에서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은 자신의 직무와는 상관없이 위해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을 구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을 의사자(義死者) 또는 의상자(義傷者,1급~9급)로 선정하고, 유족 또는 가족에게 그 희생과 피해의 정도 등에 맞게 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수원시에서는 2006년과 2007년에 의사자로 인정받은 예가 각각 1명씩 있었지만 의상자로 선정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