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당이 추진중인 4대강 검증특위가 제대로 가동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7·28재본선 결과, 4대강 전도사인 이재오 전 의원이 화려하게 정계에 복귀함에 따라 정부와 한나라당이 4대강 사업에 더욱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도의회 한나라당도 이런 기류를 업고 특위 반대에 더 큰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높아 특위 가동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28일 당선 소감을 통해 “지방선거 이후 여당이 쪼그라드는 분위기였는데 다시 힘을 실어줌으로써 (국정을) 안정시켜달라는 국민의 요구가 은평주민에게 반영된 것”이라며 “대통령이 힘을 내서 일을 더 잘해달라는 격려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줄곧 당청간의 가교 역할을 자임해 왔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4대강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정국상황 변화에 따라 그동안 경기도의회내 4대강 특위 구성에 반대해왔던 한나라당이 더 큰 반대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지난 23일 민주당과 4대강 검증특위 등 4개 특위 처리를 위한 8월 임시회 소집에 합의한 뒤 26일 여주보, 강천보 등 4대강사업 현장을 방문해 남한강 살리기 사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은 “남한강살리기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제252회 임시회에서 4대강 검증특위가 정상통과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지난 23일 7시간에 걸친 본회의 대치끝에 4대강 검증 특위 등 4개 특위 처리를 보류하고, 8월 임시회를 열어 처리키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기본적으로 4대강 검증특위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임시회 처리를 앞두고 입장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양당이 합의한 대로 4대강 검증특위를 8월 임시회에서 처리한다고 하더라도 특위 운영방향을 놓고 상당한 마찰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변화된 정국환경 속에서 4대강 검증 특위의 실효성을 어떻게 확보해갈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