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지역 환경단체의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 반대에 맞서 의왕시 부곡동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장협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 사회단체 19곳이 23일 '레일바이크 찬성 시민연대'를 꾸리고 사업 조기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찬성 시민연대는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레일바이크 사업을 둘러싼 일부 단체의 주장은 지역주민의 뜻을 역행하는 것으로 억지논리와 비상식적 행동"이라며 "일부 단체는 더이상 부곡동 주민여론을 무시하거나 폄훼하지 말고, 레일바이크 사업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지난해 부곡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레일바이크 설치 찬성 서명운동을 벌인결과 부곡동 성인인구의 절반이 넘는 1만여 명이 서명에 참여해 레일바이크 설치를 찬성했다"며 "시는 레일바이크 사업이 시장 공약사항인 만큼 조속한 시일내에 착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찬성 시민연대는 시가 환경단체 등에 제안한 전국 레일바이크 설치 현장 견학 등을 반대측 시민연대에 재차 제안했다.

앞서 안양권 제정당·환경시민사회단체 12곳으로 꾸려진 의왕레일바이크설치반대시민연대는 20일부터 시의 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시청 앞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왕송호수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연간 150여 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철새도래지"라며 "왕송호수는 의왕시장 개인의 사유지가 아니라 자연생태환경을 아끼는 의왕시민 모두의 자산"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