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기초단체장들이 여야을 떠나 청렴행정에 앞장선다.

김문수 지사를 비롯 도내 광역.기초 자치단체장 32명이 청렴 행정을 실천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20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와 시장.군수 31명은 이날 도청에서 열린 정책협의회에서 '청렴 행정 실천 협의문'에 전원 서명했다.

광역과 기초 자치단체장들이 여야를 떠나 청렴 행정을 실천한다는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가 일선 시.군 단체장과 이 같은 협약을 체결한 것은 민선 4기 도내에서 13명의 기초단체장이 수뢰 또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임기를 다하지 못했을 정도로 청렴도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많은 공직자가 각종 개발사업 등과 관련해 부패.비리 혐의로 처벌을 받음으로써 지방 공직사회에 대한 청렴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이 됐다.

도는 이번 협약 체결로 6.2 지방선거에서 자리에 오른 야당 소속 시장.군수들과의 정책협력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당초 우려를 불식시키고, 산적한 지역현안을 풀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다.

이와 함께 이번 협약 체결이 상징적.선언적 의미에 더해 전국 지자체는 물론 중앙 정.관계에도 모범적인 혁신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내 시장.군수 31명의 당적은 민주당 19명, 한나라당 10명, 무소속 2명이다.

김 지사는 "당선 직후부터 청렴 협약을 맺자는 뜻을 31명의 시장.군수에게 전달했다"며 "이번 협약 체결이 경기도 공직사회 비리척결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