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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인재 확보…글로벌 경영 ‘주력’
김승연 회장의 미래 경영
2010년 05월 07일 (금) 11:31:06 경기중앙신문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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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은 글로벌 성장 엔진을 본격 가동하고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회장님, 사인 좀 해 주세요. 서울에서 다시 꼭 뵙고 싶습니다.”

“학업 끝나면 한화에서 일해 봐요! 기회가 많을 거예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4월 9일 저녁 보스턴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채용 설명회에서 하버드대·매사추세츠공과대(MIT)를 비롯한 미국 유수 대학의 한인 재학생들을 만나 일일이 악수하고 어깨를 다독이며 상견례하는 자리에서 하버드대를 졸업한 김수란 학생과의 대화 내용이다.

학생들은 한국 내 굴지의 그룹 총수가 직접 참석한 전무후무한 기업 설명회를 통해 인재에 대해 열려 있는 한화그룹의 이미지에 신선한 감동을 받았고 자신의 진로를 한화와 함께 설계할 기회를 가졌다.

현재 한화의 재계 순위는 약 10위권이다. 국내외 입사 희망자들은 재계 5위권 이내, 소위 ‘상위권 그룹’을 입사의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현재의 회사 위상이 좋은 것이지 입사하는 직원들이 도전하고 그 대가를 확실하게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은 아니라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한화그룹을 선택한 사람들이 미래의 주역으로서 더 큰 포부를 펼칠 수 있는 곳이며 훗날 역사에 남을 수 있는 기회를 잡으라는 것이다.

김 회장의 ‘글로벌라이제이션’ 구상

한화그룹의 주요 사업 영역 대부분이 국내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이라는 큰 바다를 헤쳐 나갈 변화가 절실했다. 2009년 초에 ‘그레이트 챌린지(Great Challenge) 2011’을 선언했다. ‘그레이트 챌린지 2011’은 현재의 어려운 경제적 비상시국에 맞서 전사적으로 생존 전략을 수립하고 각 사업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업들보다 앞서는 경쟁력을 구비, 이를 바탕으로 향후 2011년에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환골탈태하자는 비상 경영 계획이다.

김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글로벌 성장 엔진을 본격 가동하고 태양광 산업 등 신성장 동력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한생명의 성공적 기업공개(IPO)를 통한 한화그룹의 유동성 확보는 새로운 사업 영역에 대한 진출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글로벌 영토 확장을 선언한 한화그룹의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 확보가 절실하고, 그래서 김 회장이 직접 나섰다. 지난 2년간의 얼어붙은 세계경제가 서서히 회복된다는 신호가 감지돼 공격 경영에 나서기 위해서다. 또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 4월 6일 한국을 출발해 미국 내 4개 도시 뉴욕·보스턴·시카고·샌프란시스코를 순회하며 아이비리그(Ivy League)를 포함한 24개의 유수한 대학과 대학원에 있는 한국인 재학생을 대상으로 4월 14일까지(이상 한국 시간)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 현황 소개 및 비전 제시를 중심으로 한 현지 설명회를 직접 진행했다.


한화그룹은 미국 4개 도시에서 한인 재학생을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가 개최된 뉴욕·보스턴·시카고·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뉴욕대·컬럼비아대·하버드대·매사추세츠공과대·시카고대·노스웨스턴대·스탠퍼드대·버클리대 외에도 예일대·펜실베이니아대·코넬대·다트머스대·퍼듀대·노트르담대·일리노이대어버너샴페인캠퍼스·캘리포니아대로스앤젤레스캠퍼스·캘리포니아대데이비스캠퍼스·서던캘리포니아대·캘리포니아공과대 등 설명회 장소로부터 상당히 먼 거리에 있는 유수 대학 학생들이 한화그룹의 글로벌 우수 인력 채용 설명회에 관심을 갖고 참여, 김 회장의 미래 인재 경영과 한화그룹의 글로벌 비전에 깊이 공감하는 계기가 됐다.

그룹 총수가 해외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현장을 찾아 직접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로 재계와 현지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와 함께 한화그룹은 국내에서도 4월 5일 동안 고려대를 시작으로 4월 12일까지 대대적으로 우수 인재 채용 설명회를 가졌다. 상반기 채용 규모는 46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며 적극적인 채용 홍보를 위해 대학별로 주요 회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원들이 직접 채용 설명회를 갖는 등 국내 채용 홍보단 활동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이 다시 길을 나섰다. 대한생명 상장이 한화그룹 100년 대계의 밑거름이고 땅을 확보한 상황이었다면 이제 새롭게 씨앗을 뿌리고 곡식을 기를 인재를 찾으러 태평양을 건넌 것이다.

올 들어 한화그룹이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김 회장의 경영 방식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룹 내 최대 계열사인 대한생명의 성공적 상장을 통해 ‘공적자금 회수의 새로운 모델’이라는 모범 사례를 선보였다. 공적자금 투입 기관이 시장을 통한 상장으로 공적자금 회수 과정의 투명성을 끌어올린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의 투입한 돈 회수에 그치지 않고 주가가 상승하면 더 많은 금액을 회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계열사 사장단의 반대를 무릅쓰고 부실 생명보험사 인수라는 과감한 결단과 헌신의 노력으로 완전 경영 정상화를 이뤄낸 김 회장의 특유의 뚝심 경영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화그룹에 인수된 2002년 12월 대한생명은 기업의 미래상을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 일류 생명보험사’로 정했다. 대한생명은 새롭게 탈바꿈했다. 영업 조직의 역량 강화로 신바람 나는 영업과 사상 최고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대한생명은 확고한 업계 2위사로의 자리매김했다.

또 신사업 분야 적극 진출, 내실 경영과 투명 경영 등 경영 혁신으로 고객 신뢰도가 급속도로 회복되는 등 국내 최고의 건실한 생명보험사로 거듭났다. 그 결과 대한생명은 한화그룹 인수 1년여 만에 총자산 32조5000억 원을 달성하며 생명보험 업계 2위로 탈바꿈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수년간 잃었던 업계 2위라는 실지(失地)를 회복했다는 의미와 대한생명 구성원에게 새로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할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선사하는 계기가 됐다.

한화그룹 인수 이후 대한생명의 경영은 급속도로 안정됐다. 영업 실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회사의 자산 건전성 또한 급속히 호전됐다. 특히 2006 회계연도부터 연간 수입 보험료가 꾸준하게 10조 원을 돌파했다. 창립 첫해인 1946년 수입 보험료는 100만 원이었고 연간 수입 보험료가 1조 원을 넘어선 시점은 1987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신장세다.

   
한화그룹은 미국 4개 도시에서 한인 재학생을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를 열었다
대한생명 경영 정상화·상장 이뤄

이와 함께 총자산도 56조5000억 원(2009년 12월 말)을 넘으며 급속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명실상부한 생명보험 업계 2위로 자리매김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02년 12월 한화그룹에 인수될 당시 29조 원이었던 총자산이 불과 8년도 안 돼 거의 2배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또한 보험사 자산 건전성의 지표로 여겨지는 지급여력비율은 최근 8년간의 지속적인 이익 실현으로 인수 당시 95.6%에서 228.12%(2009년 12월 말)로 대폭 개선됐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대한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이 더욱 높아져 300%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 밖에 최근 8년간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면서 기업 가치가 극대화됐으며 일류 생명보험사가 지향하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과 고객 및 주주 중심의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국내사로는 처음으로 2009년 4월부터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에서 본격적인 보험 영업을 펼치고 있다. 영업 개시 1년 만에 시장점유율 3%를 달성하며 초회보험료 실적 300만 달러와 신계약 건수도 1만 건을 돌파했다. 현재 2000여 명의 보험설계사들이 양로보험과 저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하얏트호텔에서 저장성국제무역그룹과 합작 생명보험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한생명은 2011년 말이나 2012년 초 본격적인 영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법인의 본사는 저장성 항저우시에 둘 예정이다.

눈길 끄는 향후 발전 전략

한화그룹 인수를 통한 새로운 리더십과 보험 업계 최고의 강한 영업력, 임직원들의 단합으로 대한생명은 2010년 3월 17일 상장을 통해 새로운 제2의 번영기를 맞이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보험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무 건전성과 기업 체질을 개선함으로써 수익성을 갖춘 초우량 글로벌 종합 금융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대한생명은 보장성보험 및 연금보험 시장에서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영업 조직 구축에 4800억 원을 우선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시장 진출과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중·장기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데 3000억 원 정도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 5000억 원에 이르는 적립금은 지급여력비율 상승 효과로 이어져 기업 신뢰도와 영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대한생명 상장을 계기로 새로운 모멘텀을 맞고 있다. 이번 상장 이후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는 물론 인수·합병(M&A) 시장에도 참여해 신성장 동력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며, 이는 해외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은 주로 한화케미칼(구 한화석유화학)과 한화L&C, (주)한화에서 사업 영역 확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부터 태양전지의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시작했으며 2020년까지 총 2GW(기가와트)의 태양전지 생산 설비를 구축해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점유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2015년까지 폴리실리콘 생산에서부터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에 이르기까지 수직 계열화를 완성함으로써 태양광 사업 관련 제조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해 나갈 방침이다.

한화L&C는 지난 2월 전기차 생산 업체인 CT&T와 전기차 내·외장재인 초경량 고강도 복합 소재 부품 개발에 대한 공동 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자동차 부품 시장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한화L&C는 기존 차량 외장재로 쓰이는 스틸보다 30% 이상 가볍고 강도와 매끄러움이 뛰어난 신소재를 개발하기로 하고 향후 친환경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주도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개발과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유방암 치료제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충북 청원군에 바이오시밀러 생산 공장 건설에 착수하는 등 2018년까지 총 2055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는 항공기 부품 분야의 미국 내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미국 내 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탄소배출권 사업에 뛰어들어 이미 9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확보했고 총 150만 톤이 넘는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연간 3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현재 카타르·예멘·멕시코 등 8개 지역에서 해외 유전?가스 및 광물 등 다양한 자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 유망 사업으로 선정돼 투자가 진행 중인 태양광, 차량 경량화 소재, 바이오, 친환경, 국내외 자원 개발 등의 분야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섬과 동시에 국내외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어 M&A 시장에 나오게 된 우량 기업들에 대한 투자 검토도 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몇 년 전부터 ‘한화금융네트워크’를 통해 원스톱 금융 서비스의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 온 한화그룹의 금융부문 계열사들도 금융 산업의 새 강자로 나섰다.

한화손해보험은 제일화재와의 통합을 통해 업계 상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한화증권 역시 푸르덴셜증권 인수로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금융부문 내 각자 영역에서의 성장과 발전은 대한생명의 성공적인 성장과 맞물려 그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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