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정(영통) 선거구에 출마중인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4일 수원지역 언론사 국장들의 모임인 홍재언론인협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총선 전 "한미FTA에 국민 55%가 찬성하고 45%가 반대한다. 45%만 보고 가면 안된다. 그러면 총선 필패한다"며 "최소 65%는 안고 가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경고했던 일을 언급하며 지도부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한미FTA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난해 한미FTA 통과 문제가 논의되던 상황을 돌이키며 이같이 말하고, 자신은 한미FTA 재협상을 총선의 여러 사안에 "담아서" 가는 방식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한명숙 대표에게 폐기를 주장하는 회의들에는 가면 안된다고 말했"는데도 "한 대표가 한미FTA 반대파인 정동영 의원의 강권에 못이겨 미대사관에 (미 대통령과 상하원 의장에게 한미FTA 발효 정지 및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하는 데 같이 갔다"며 "그렇게 했더니 지지율이 급락했다. 지금 4-5% 지고 있다"고 지도부의 결정을 질책했다.
 
이 과정에서 한미FTA 문제에 대한 김 원내대표의 입장이 재차 확인됐다. 그는 "먼저 피해산업보존대책을 법과 예산으로 확실히 보장해야한다" 또한 "몸싸움하는 것은 더이상 안된다"는 자신의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그리고 자신이 관여한 이른바 '국회 몸싸움 방지법'에 대한 재추진 의사도 함께 드러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한미FTA 외에 다른 총선 쟁점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 그는 "대한민국을 조지 웰스의 빅 브라더 사회로 만들자는 것"이라 표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본인의 관련 여부를 떠나 "우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새누리당의 특검 제안에는 "시간벌기용"이라며 특검에 앞서 청문회를 먼저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찬성"하지만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고 문제점을 짚었다. 특히 원래의 안대로 "민군복합형 해군기지"로의 선회를 정부에 요구했다.
 
한편 선거공약과 관련, 김 원내대표는 수원시의 가장 큰 현안을 묻는 질문에 수원비행장 이전 문제를 꼽으며 '도심 군공항 이전법'을 관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수원비행장 부지를 중심으로 IT.NT.반도체 클러스터와 바이오.제약 클러스터, 양대 첨단산업을 육성해 "수원에 한국을 G7으로 가는 전진기지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 원내대표는 영통구 지역의 핵심현안 3가지를 묻는 질문에는 △신수원선(인덕원선)의 영통구 관내 정차역 신설 △도심 속 생태.문화.레저 공간으로 영흥공원 조성 및 태장동 잠종장 부지 도시 근린공원 조성 △영통버스회차장 문화복지시설로 조성 및 매탄1동 주공4.5단지 재건축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