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4대강의 토사 준설량이 1억㎥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에서 파낸 흙과 모래 양은 24일 현재 1억1500만㎥로 목표 준설량 5억2000만㎥의 20% 이상을 달성했다. 1억㎥는 서울 남산의 1.9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4대강 준설공정은 우기를 대비해 빠르게 진행한 결과 현재 계획 대비 5~10%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6ㆍ2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함에 따라 향후 공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크다.

국가하천 관리는 중앙정부 영역이지만 준설토 적치장은 지자체 예산으로 운영하고 있어 지자체가 적치장 설치를 거부하면 퍼낸 모래를 쌓을 데가 없게 돼 준설이 중단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준설토를 건설업자들에게 판매할 때 발생하는 이익이 지방 재정으로 투입되기 때문에 상당수 기초지자체가 찬성하고 있다"며 "일정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4대강 준설이 계획대로 끝나면 안동댐(홍수조절 용량 1억1000만㎥) 5개와 맞먹는 홍수 예방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1억㎥의 공간 확보로 4대강 사업 중 5개의 홍수조절지 및 강변저류지(5000만㎥)의 2배에 달하는 홍수조절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국토부는 덧붙였다.

현재 건설 중인 홍수조절지 및 저류지는 담양홍수조절지(327만㎥), 화순홍수조절지(638만㎥), 여주저류지(2461만㎥), 영월저류지(790만㎥), 나주저류지(719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