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대 수원시의회 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민주당 강장봉 의원.

6.2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출범할 경기도 수원시의회 제9대 의장으로 3선에 성공한 민주당 강장봉 의원(수원 다선거구, 파장·율천·정자1동)이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 수원시의원 당선자들은 17일 오후 강원도 홍천 대명콘도에서 열린 워크샵을 마친 뒤 별도의 회의를 열어 의장으로 강장봉 의원을 합의 추대키로 했다.

또한 민주당 당선자들은 최근 한나라당 쪽과 논란이 됐던 상임위원장 배정에 대해서는 전체 5개인 상임위 중 4개를 갖고, 1개의 상임위만 한나라당에 주는 걸로 방침을 정해 적잖은 갈등이 예상된다.

강 의원은 법무부 교정직공무원 출신으로 수원시 장안구 천천지역발전협의회 부회장, 민주평통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제7대·8대 수원시의회에서 도시건설위원을 지냈다.

오는 7월 출범할 제9대 시의회 전체의석 34석 중 민주당 소속이 17명이고, 한나라당 16명, 민주노동당 1명이기에 이변이 없는 한 강 의원의 의장 선출은 민주당쪽 의견대로 결론날 전망이다.

상임위원장 배정 문제와 관련 민주당 ㄱ의원은 “현재 시의회 교섭단체 관련 조례가 없어 기존 선례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제8대 의회 때 민주당이 10석이었는데도 한나라당 쪽에서 상임위원장을 단 1석도 안 준 선례가 있고, 이번에 한나라당이 16석이니 만큼 1석을 주는 게 맞다는 걸로 견론났다”고 설명했다.

ㄱ의원은 또한 “상반기 원 구성이후 한나라당과 교섭단체 조례 협의에 바로 들어가 조례를 만들 계획”이라면서 “조례를 만들어지면 후반기부터는 그에 따라 의석수 배분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민주당쪽 결론에 대해 상임위원장 전·후반기 50% 배정을 요구했던 한나라당쪽에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원 구성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한나라당 재선의원인 ㄴ의원은 민주당쪽의 결정에 대해 “시의회의 원내 구성 취지 조차도 잘 모르는 행위”라면서 “욕심을 내더라도 기본적인 행동은 하고 욕심을 내야 하는 건데, 상임위를 4개를 정해 놓고 협상하겠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ㄴ의원은 “자꾸 8대때 얘기를 하는데, 그땐 공천제로 처음 들어와 한나라당 내에서도 우왕좌왕했고, 이것저것 욕심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그때 그랬다고 똑같이 반응하는 건 민주당에서 실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