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공무원들의 복지를 위해 내년에만 무려 82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인건비도 올해보다 무려 185억원이나 늘어난다.

도는 7일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81억5900여만원을 들여 여가와 체육활동 등을 지원하기로 하고, 이를 내년도 본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77억3400여만원보다 4억2500여만원(5.2％) 늘어난 규모다.

사업별로 보면 선택적 복지제도 49억500만원, 단체보장보험 9억3750만원, 도청 어린이집 운영 7억7546만원, 미취학자녀 보육료 지원 4억138만원, 하계휴양시설임차운영비 4억원 등이다.

이와 함께 도는 공무원 인건비도 올해 1488억원보다 185억원(11％) 증가한 1673억원을 내년 본 예산안에 편성했다.

직무수행경비도 73억여원으로, 3억3000여만원 늘렸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다자녀가정 등에 지원을 확대하고, 정원이 150명 이상 늘어난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도가 이처럼 공무원 복지 등을 확대하는 대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의 정서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의회 한 의원은 "직원들의 사기진작도 좋지만 서민들의 살림은 갈수록 팍팍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 복지비를 늘리는 것이 타당한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인건비 증가는 작고 효율적인 행정체계를 만들겠다는 현 정부의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