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는 23일 타계한 재불학자 박병선 박사의 명복을 기원하며,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외규장각 의궤를 반환받는 데 기여한 역사학자 박병선 박사는 23일 오전 6시40분 현지 병원에서 타계했다. 향년 82세.

외교부 대변인은 “고인은 타국에서 외규장각 의궤와 직지심체요절을 발견하여 찬란한 우리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였으며, 특히 금년에 이루어진 145년만의 외규장각 의궤 환수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정부는 고인의 장례절차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인은 사재를 털어가며 연구한 끝에 1377년 발행된 ‘직지심체요절’이 금속활자 인쇄된 현존 최고의 책자임을 밝혀냈다. 이는 구텐베르크가 펴낸 성서(1455년)보다 78년이나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