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여학생을 교내에서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김수철(45)이 과거에 10대 미성년자와 동거하면서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5일 “김씨와 동거했던 여성을 불러 조사한 결과,김씨는 1회 2만원 꼴로 30여차례 성매수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미성년자에 대한 성매수 혐의(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를 추가했다”고 밀했다. 이 여성은 PC방에서 김수철을 만나 김씨로부터 “잠잘 데가 없으면 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초까지 2개월 남짓 김수철 집에서 지냈으며, 성매수는 있었지만 성폭행 등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또 이 여성은 다른 남자친구들을 김수철의 집에 끌어들이자 김씨는 “너와 살 수 없다”고 말해 쫓겨났으며 현재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이 임신했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사실무근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여성의 남자친구가 식당에서 농담으로 한 말이 와전된 듯하다. 해당 여성이 임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씨의 수첩에 등장하는 10여명과 관련된 범죄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김수철의 수첩에 이름이 적혀 있는 10여명도 확인했지만 이들에게서는 성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이들은 인터넷방송을 통해 만난 사이로, 실제로 만난 사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수첩에 있는 명단에는 김수철의 친구와 가족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16일 오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뒤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