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앙신문]

▲[수원남부경찰서]산남지구대 순경 김유진

뉴거버넌스 개념은 기존의 행정국가에서 행해진 정부와 시장 및 시민 사회와의 관계에서, 정부우위적인 불평등한 정부와 시장과 시민사회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정부와 시장 그리고 시민사회간의 새로운 역할관계의 정립과 상호간의 자발적 협조를 통해 좀 더 능률적이고 민주적인 국가를 운영하고자 하는 국정 운영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정부의 일방적인 공공재 제공에 따른 정책적 부작용과 공공재 무임승차와 같은 시민사회의 이기적인 행태를 청산하고, 국가의 일부로서 또한, 민주주의의 성숙한 시민으로서 현재 당면하고 있는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정부기관과 시민사회 그리고 시장이라고 불리는 기업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주요 핵심이라고 하겠다.

경찰은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초·중·고등학교에 배치하여,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교에서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 교사, 학부모, 경찰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있다. 학생과 부모, 학교와 경찰이 함께 선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하며, 학생들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기업에서는 재능기부를 통해 학생들의 건전한 정서발달을 위한 학교 숲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학교다녀오겠습니다’라는 프로젝트를 시행하여, 경찰, 행정기관, 학교 그리고 부모와 NGO단체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들이 매일 아침 학교에 등교하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키가 작은 초등학생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주변 불법주정차 차량들을 해산시키고, 통학로 주변 불법적치물 및 불법현수막을 적발하여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등교차량에 의한 교통 혼잡을 해소시키기 위해 현장시설물을 점검, 교통지도 등을 하고 있다. 학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길을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며, 학교 주변의 공사현장 시공사에서도 안전한 등교를 위해 함께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민사회와 기업들의 참여에 의한 상호 연계망과 유대관계 구축, 민간에 의한 공공서비스 제공활동은, 일방적인 국가차원의 서비스 제공의 불만과 불안 그리고 사회 통제기제의 결함 또는 부재 때문에 발생하는 일탈 문제를 해소할 수 있으며, 그 주체들이 능동적으로 관계를 맺고 사회 망을 이루어 그 동안 국가 차원의 일방적 정책적 한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필자는 어른들의 이러한 노력을 바라보며, 학교와 사회 그리고 가정에서 조차 소외된 아이들이 사회적 유대를 형성할 수 있으며, 일탈의 유혹이 그들에게 왔을 때 당당하게 떨쳐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 누구나 평등하고, 밝고 건전하게 자라날 권리를 가지고 있다. 우리 어른들이 함께 힘을 모아 협력한다면, 이러한 평등을 해하고 상처받는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