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 선거를 31일 오후 4시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부천역 북부광장에서 열릴 대규모 유세에 참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날 유세에는 홍건표 한나라당 부천시장 후보를 비롯해 한나라당 부천시의원 후보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김 후보의 지지자들을 총집결시켜 <김문수의 힘>을 유권자들에게 보여 주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 남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안보강화와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유권자들의 애국심에 호소할 계획이다.

또한 유시민 후보가 천안함 침몰 원인을 억측과 소설이라고 호도하다 북한 소행임이 드러나자 대통령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우리 군 관계자 처벌론을 펴고 전쟁 공포를 선동해온 행태에 대해 유권자들과 비판할 예정이다.

김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두고 부천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이는 것은 부천이 김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기 때문이다.

부천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후보는 처음 출마할 때 야당의 거물인 박지원 후보를 물리쳤다.

당시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빗속에서도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며 유세를 하던 김 후보의 모습은 부천 시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국회의원이 된 후에도 김 후보는 부천을 발로 뛰며 현장을 살피고 민원을 파악했다. 비오는 새벽에 저지대의 맨홀 뚜껑을 살피다 도둑으로 오해를 받은 사건은 유명한 일화다. 김 후보 측은 이번 유세가 김 후보의 지지층이 두터운 부천 유세인 만큼 수만 명의 지지자들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로써 ‘김문수 대세론’에도 쐐기를 박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김 후보가 유세를 통해 선거 막판까지 한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려고 하는 것은 그가 ‘현장민심’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날 있었던 한나라당 수도권 광역 단체장 기자회견에서도 김 후보는 “누가 더 민심에 다가가느냐가 중요하다. 선거도 인간관계이기에 정직하고 성실하게 뛰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세에서는 전날 있었던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의 사퇴와 유시민 후보 지지에 관한 김 후보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