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경기중앙신문]경기도교육청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맞서는 ‘역사교육 특별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

11일 경기교육청에 따르면, ‘역사교육 특별위원회’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학생들의 역사적 사고력 증진 방안, 현행 역사 교육에 대한 정책 자문 등을 거쳐 역사교육 발전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위는 준비위원장에 안병욱 가톨릭대 명예교수를 선임하고, 현직교사인 우윤정 교사, 전 참교육학부모회 박이선 부회장, 경기도교육청 법률 고문변호사 대표인 엄윤상 변호사, 경기도교육청 정순권 교육1국장을 준비위원으로 위촉·구성한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국민들의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국정화 고시를 강행하는 것은 교사의 교육권을 훼손하고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집필진조차 공개하지 못하는 국정화 정책은 이미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행 역사교과서는 교육부의 ‘2009개정교육과정의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에 따라 엄격히 기술된 것”이라면서 “이를 문제 삼는 것은 교육부 스스로 이번 국정화의 교육적 근거가 없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행정상 적절치 못한 조치로 이번 국정화 고시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그러면서 “역사교육은 획일화된 교육이 아닌 다양한 해석과 관점으로 해야 된다”면서 “역사적 진실과 다양한 해석을 가르치고 역사적 사고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경기도교육청 역사교육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의회와 협력해 ‘역사교육 특별위원회’설치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