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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경강역
“이번 정차역은 추억·사랑역입니다”
2010년 05월 28일 (금) 15:29:24 경기중앙신문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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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을 옆에 두고 달리는 경춘선 열차는 80년대에 대학을 다녔던 사람들에게 설렘과 낭만의 동의어였다.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하여 춘천역까지 길이 87.3 ㎞의 철로가 놓여 있는 경춘선은 북한강이 만들어 놓은 수려한 경관과 함께 청평, 가평, 강촌 등 80년대 대학생들의 MT 단골 장소가 빼곡히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1939년 개통된 경춘선에는 대학생들의 MT 장소뿐만 아니라 영화인들이 촬영 장소로 애용하는 자그마한 간이역이 있다.

강원도 춘천시 남산읍 서천 1리에 위치한 이 작은 역은 경춘선 개통 당시에는 서천역으로 불렸으나, 충청남도 ‘서천역’과의 혼동을 우려하여 현재의 명칭인 ‘경강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경강’이란 명칭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탓에 두 지역의 앞 글자를 빌려와 만든 명칭이라고 하니, 역 이름의 유래 또한 소소한 재미를 제공한다.

경강역에서 촬영이 진행된 대표적인 작품을 꼽으라면 영화 ‘편지’와 TV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영화 ‘편지’ (이정국 연출, 최진실 박신양 주연, 1997년 作)에서 차지하는 경강역의 비중은 매우 크다.

국문과 대학원생 정인(최진실 분)은 기차 시간에 서두르다 그만 지갑을 떨어뜨린다. 환유(박신양 분)는 택시를 타고 기차를 쫓는 추격전 끝에 지갑의 주인을 만나고, 이들은 이렇게 첫 인사를 나눈 후 연인이 되고 부부가 된다.

두 사람의 인연이 맺어지는 장소이자, 두 사람의 사랑이 결실을 맺는 장소로 등장하는 아담하고 예쁘장한 시골 간이역이 바로 경강역이다. 때문에 경강역은 영화 ‘편지’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주요 배경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도전하고 아파하는 청춘 남녀의 운명을 그린 TV드라마 ‘천국의 계단’(권상우, 최지우, 신현준, 김태희 주연)에서 정서(최지우 분)를 뒤쫓아 온 송주(권상우 분)가 기차를 놓쳐 자동차로 뒤쫓아 가는 장면에 등장한 곳도 경강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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