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스승의 날을 앞둔 13일 도내 10만 교원들에게 스승의 날 축하와 감사 편지를 보냈다.

김 교육감은 '행복한 선생님이 행복한 교실을 만듭니다'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진심을 다해 선생님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자 이 편지를 썼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초등학교 6학년 당시 담임선생님이었던 이무겸 선생님을 그리며 모 일간지에 쓴 글을 함께 올리며 "이 땅의 모든 훌륭하신 선생님들께 바치는 헌사로 읽어 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선생님은 최고의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있는 집단으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국가건설자(Nation Builder)'라고 부러워하는 사람들이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그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온몸으로 아이들과 살아가시는 수많은 이름없는 영웅들이 교단에서 땀과 눈물을 섞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상곤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 시행으로 인해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감사와 미안함을 표했다.

김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되면서 선생님들의 어깨가 한층 더 무거워진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 무거운 과제를 우리 경기도 선생님들이 먼저 짊어지게 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 또한 한편에 묵직하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 사회가 학생인권 존중을 비롯한 교육본질에 충실한 제도와 문화를 일구는 것이 진정한 선진사회,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서 누군가, 언젠가 반드시 헤쳐나가야 할 길이라면, 선생님 여러분과 제가 손을 맞잡고 지금, 여기서 개척해 나갈 수 있기를 간절하게 기원한다"며 "그것이 우리 스스로 참된 권위를 확보하는 길이며,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새 시대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힘이 될 것임을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 그는 "이제 우리 서로가 서로에게 '교육의 말'을 걸자"며 "교장, 교감 선생님께서는 부디 '선생님의 행복'을 세심하게 살펴 주시고 선생님께서는 '우리 아이' '우리 학교'를 위한 대화와 실천을 멈추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저 또한 행복한 선생님이 행복한 교실, 행복한 교육을 만들어 가실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존경과 응원을 보내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