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공안부(이태형 부장검사)가 11일 경기도 산하 경기신용보증재단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수원시 이의동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내 경기신보에 수사관 6명을 보내 이사장실과 본부장실 등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사진들은 대형 크기(가로 40㎝, 세로 50㎝ 규모) 1박스와 중간 크기(가로 40㎝, 세로 30㎝) 2박스, A4 용지크기 3박스 분량의 자료를 압수하고 오후 2시께 돌아갔다.

검찰은 회계장부 등 관련 자료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원회 계좌에 경기신보가 직원 280여명 명의로 직급별 10만~100만원씩 6000여만원을 '쪼개기' 입금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경기신보 직원들이 정치후원금을 내는 과정에서 고위 간부의 강요가 있었는지를 파악하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도 모 버스회사 노조가 김 지사 후원회에 조직적으로 거액의 후원금을 낸 정황을 잡고 해당 버스회사와 노조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동부지검은 또 이 버스회사 노조위원장을 소환조사하는 한편 버스회사 대표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이 버스 노조 조합원 1050명이 1인당 10만원씩 김 지사 후원회에 총 1억500만원의 후원금을 내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