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경기 수원시에서 무능하거나 근무태도가 불량한 공무원이 발붙이기 어렵게 됐다.

수원시는 공직사회에 끊임없이 변화와 개혁이 요구됨에 따라 이달부터 공직쇄신 '시정혁신단'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시정혁신단은 공직쇄신위원회 심사를 거쳐 근무태도가 불량하거나 부서 부적합자, 무능력자 등으로 선정된 공무원들로, 3개월간 현장 및 역량강화교육을 받은 뒤 퇴출 여부가 결정된다.

시는 지난해 11월 인사쇄신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지난 1월 32명의 공무원을 심사 대상으로 뽑고, 공직쇄신위원회 심사를 거쳐 14명을 시정혁신단으로 선정했다.

시는 이중 최종 심사를 통해 쇄신대상 8명과 질병권고 1명을 선발하고, 5명은 최종 시정혁신단에서 제외했다.

시는 시정혁신단으로 선정된 공무원을 대상으로 2개월간 현장 실무와 1개월간 역량강화교육을 시행한 뒤 성과평가를 통해 업무복귀 또는 신분상 조치를 단행할 방침이다.

성과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으면 사실상 퇴출되는 셈이다.

시는 심사과정에서 제외됐거나 휴직 중으로 보류된 자, 질병권고자 등 모든 시정혁신단에 대해 선정 공문을 발송해 재기를 촉구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강제 퇴출이 아닌 교육, 재활활동, 치료를 통한 건강한 업무복귀를 목표로 시정혁신단을 운영할 것"이라며 "온정주의에서 벗어나 공직마인드 전환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정혁신단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 시정혁신단과 성격이 비슷한 서울시의 현장시정추진단의 경우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결정했지만,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현장시정추진단 운영이 적법하다고 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