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우린 왜 가족여행을 않가요? 딸아이의 이 한 마디에
아..우리가 가족여행을 간지가 오래되었구나..내심 미안해짐을
느끼며 갑작스런 봄 맞이 여행을 떠났다.

비교적 어머님 몸 컨디션도 좋아 멀리 한번 다녀오자 싶어
진해 벚꽃을 보고 경주에서 1박 계획을 잡았다. 다행히 새로
뽑은 차가 예전차보단 운전하기 수월해 장거리에 부담을 덜 느꼈다.

천안함 사건으로 군항제가 폐지되어 예년같은 화려한 진해의 모습을
볼수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차분한 진해에서 화려한 벚꽃으로 위안을
삼았다. 새벽 일찍 출발한 탓에 점심시간쯤 진해 구경을 끝내고 경주
를 목적지로 차를 몰았다.

여행은 먹는게 반이랬던가? 경주가는 중에 봉계에 들러 유명한 봉계한우
를 맛보고 경주에 예약했던 펜션에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경주
의 유적지를 둘러보았다.

경주의 야경을 만끽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펜션으로 돌아와 흡족한
가족들의 모습에 이번 여행도 나름 급하게 준비했지만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알아본 덕분에 맛나고 재미난 여행을 한거 같아 뿌듯하다.

그다음날 바다를 보고싶단 아이들의 성화에 감포로 차를 몰아 바닷바람도
맞고...여행을 마무리 하였다.

역시 여행은 생활의 활력소인가보다.. 비교적 무리한 행군이었지만
적당한 피로감도 즐겁다.
적당한 시점에 또한번 가족 여행을 계획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