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앙신문] 

▲시인,문학 [陽村 염필택]

울돌목(鳴梁)     [陽村 염필택]

휘도는 물결 울음 맴도는 임들 소리

울돌목 돌아나간 역사 속 민중 소리

장군의 우렁찬 외침 지금도 들리는 듯

비 내리는 남도 땅 나그네 가슴속엔

소신에겐 열세 척 전선이 남았다는

형형한 장군의 눈빛 불현듯 그립구나

생즉사 사즉생을 외치던 호국의지

역사는 돌고 돌아 물결은 무심하나

나그네 주먹 불끈 쥔 각오가 새롭구나

<시작 노트>

▶ 지난 달에 남도 기행을 다녀오며 명량 해전의 현장인 울돌목에서 읊어 본 연시조이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거둔 해전의 실적이 흔히 우리는 23전 23승이라 말하지만 잘못된 것이고 난중일기를 정밀하게 검토해 보면 ‘45전 40승 5무’라고 한다. 정말 자랑스러운 성웅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애국심을 다잡아 보았다.

<프로필>

염필택: 경기 안산 출생. 수원에서 성장. 공주교대, 협성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雅號로는 栗田(시, 수필), 陽村(시조)을 사용함.

시, 시조, 수필 부문에 등단하였으며, 시집 「살다 보니 사노라니」와 시조집 「바람의 속내」가 있고, 동인지 <토방구리>, <꽃다리>, <옹이> 등에 참여함.

한양문학상, 남명문학상, 모산문학상, 금암문학상, 세종대왕문학상, 문화관광부장관상 외 다수 수상하였고, 현재 한양문인회, 대한시인협회 정회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