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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 화랑의 직장 내 괴롭힘
2024년 02월 07일 (수) 19:39:24 박세호 경기중앙신문회장 [경영학 박사]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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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박세호 경기중앙신문회장 [경영학 박사]

우리나라 미술시장은 역사가 길지 않은 것이 일제 강점기 시절인 1910년경 일본인이 한국에 처음으로 미술교습소를 차리면서 한국인 화가 지망생들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기 시작하면서 현대 미술이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1945년 해방 후에 서울대학교와 홍익대학교 등에 미술학과가 생기면서 본격적인 화가 양성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의 갤러리나 화랑 등 상업 미술이 활성화된 것은 1960년대라고 할 수 있으며 1998년경에는 우리나라 화랑이나 갤러리가 500여 개가 될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2003년부터 미술시장 거품으로 인한 거래 부진과 미술시장의 침체로 경쟁력 있는 대형 갤러리나 화랑들만 살아남았다고 할 수 있다.

한때나마 미술시장이 호황을 누렸던 것은 재벌 가족 등이 화랑이나 갤러리를 직접 경영하면서 비자금 창구로 역할을 했었고 재벌 가족들이 미술 사업에 하나둘씩 뛰어들다 보니 너도나도 화랑을 개업하면서 미술시장의 거품이 일었던 것 같다. 어느 미술 전문가의 칼럼에는 우리나라 화랑이나 갤러리는 명품만 있다라는 가십을 보면서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재벌이나 부자들의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미술시장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대형 갤러리들이다 보니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의 대명사처럼 불렸던 것도 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고 대부분이 가족 경영체제로서 일반 직원들의 인권이나 권리 등 아예 무시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한 손가락 안에 든다고 하는 서울의 대형 갤러리는 입사하면 이메일을 공유한다고 한다. 개인정보 보호나 인권은 아예 무시되고 주고받는 모든 메일을 운영자나 관리자가 검토한다고 한다. 명분은 그림을 다른데 팔아먹는다고 하는데 그림이야 현관문을 잠그면 누가 가져가겠나? 심각한 인권침해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중도 퇴사한 어느 직원은 회사에서 업무용 컴퓨터를 지급하고 회사 소유라는 명분으로 아무 때나 컴퓨터 검색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모든 회사가 업무용 컴퓨터를 지급하지만 최소한의 사생활은 보장하고 있다.

인턴으로 근무했던 직원은 직원이라는 개념이 “욕 받이”로 갤러리 오너들 스트레스 해소용이라는 표현 하기도 했다. 직원이 들어오면 적으로 만들고 자기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도구 정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미술품 구매를 희망하는 손님이 이메일로 구매 의사 방문 일정을 보내면 오너들은 직원에게 미술품 판매 수당을 안 주려고 해당 직원을 일시적으로 창고나 손님이 볼 수 없는 지역 등으로 보내고 오너가 손님을 맞아 미술품을 팔기도 한다. 직원들이 보장받아야 하는 기본권인 점심 식사조차도 오너 기분에 따라서 30분 안에 먹어야 하고 같이 해외 출장이라도 가면 직원은 짐칸이나 트렁크에 태운다고 한다. 직원을 짐짝으로 생각하는 것이 예사다.

직장 내 괴롭힘은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에서 지위나 관계 등을 이용하여 근로자에게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일이다. 직장 내 괴롭힘을 방지하는 근로기준법이 2019년 7월부터 시행되었는데 대형 화랑이 직장 내 괴롭힘을 은폐할 수 있었던 것은 피해자는 1차 적인 해결을 위하여 사내에 신고해야 하는 점을 악용하는 것이다. 즉 당사자에게 신고함으로 의견이 묵살 되고 퇴사한 후에 신고하면 같은 미술계에 근무 못하도록 한다는 압력과 남아 있는 직원들과 사건을 은폐하고 퇴사한 직원만 바보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화랑에서 최근에 퇴사한 직원들 얘기를 듣고 문자나 메신저 사본을 보면서 화랑은 정상적인 직장이 아니라 현대판 새우잡이 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다 집중적으로 파고들 필요성을 느끼는 것이 화랑의 이러한 만행은 직장 내 괴롭힘이 아니라 우리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적폐라는 생각이 든다.

 

박세호 경기중앙 신문 회장 [경영학 박사], 수원화성 걷기 운동 본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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