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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연대가 더 필요해
김연호의 세상보기
2024년 01월 26일 (금) 02:31:17 김연호 수원노사민정 사무국장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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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김연호 수원노사민정 사무국장

ㅁ시민·노동자·사용자가 함께 하는 사회적 연대 강화에 주력

ㅁ지속 가능 사회를 위한 의제 발굴 및 사회적 대화 지속 추진

ㅁ노동 사각지대 노동자를 위한 노동권익 보호에 집중할 것

“여러분들이 겪었던 일을 우리도 겪어봤기 때문입니다”사회적 약자의 공감과 연대를 주제로 실화에 기반한 영화 ‘런던 프라이드’에 나오는 대사이다. 이 영화는 1980년대 영국 마거릿 대처 정부 시절 탄광 노조 파업 현장을 배경으로 노동자의 인권 투쟁과 성소수자라는 사회적 약자와의 사회적 연대를 다루고 있다. 영화 ‘런던 프라이드’는 분명 오래된 영국의 1980년대 이야기지만 현재의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시사점들을 던져주고 있다. 202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노동자의 인권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는 한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사회적 연대는 필요해 보인다.

2023년 우리나라의 노동자가 직면한 상황도 녹록지 않았다. 법치를 앞세운 현 정부의 강경한 노동개혁 정책으로 노동자 권익을 위한 노동운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고, 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스스로 목숨을 마감하는 비극도 발생했다. 사용자가 맞이한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기업의 생존 자체가 목적인 기업인이 많아졌다. 특히 중소기업이 처한 상황은 더 심각했다. 마찬가지로 시민들의 삶도 고달팠다. 현재의 생계 수준을 유지하기에 급급했고, 밝은 미래를 꿈꾸기에는 살아가는 일상생활이 너무나 힘들었다. 극소수의 상류층을 제외하고는 삶의 질이 개선되지 않았고, 미래 전망은 불투명했다.

어느 정도 개인적인 차이는 있지만,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영화 ‘런던 프라이드’에서 제시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공감, 그 정서를 기반으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사회적 연대’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문제 인식하에 필자가 근무하는 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는 올해의 주요 추진 방향을 시민·노동자·사용자가 함께 하는 사회적 연대 강화로 설정·추진하고자 한다. 기존의 노사관계를 넘어서는 시민과의 사회적 연대로 그 사업 대상을 확대하는데 내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2023년은 수원의 주요 사회적 의제를 다루는 사회적 기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했고, 이를 기반으로 수원의 당면 해결과제인 수원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노·사·민·정 주체 간 참여와 협력을 견인해 내는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그동안 노사민정 사업 참여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주력했다. 실제로 노사민정 주요 사업 중의 하나인 ‘노사민정 대토론회’를 사용자 중심으로 진행했다. 물론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노동자 대표도 당연히 그 토론회에 참여했지만, 그 토론회의 주역은 수원델타플렉스관리공단에 위치한 사용자 대표그룹이었다. 수원 경제에서 델타플렉스공단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부각하고자 노력했고, 실제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안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확인했다. 단순 토론회 개최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수원시 주요 부서와 협의하여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찾기 위해 추가로 워킹 그룹을 운영했다. 그 결과물을 공유하기 위한 성과 보고회를 별도로 개최하여 노·사·민·정 모두에게 전달하였다.

 

사회적 연대 강화라는 추진 방향 하에 2024년도 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과제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 과제는 지속 가능한 수원을 위한 의제 발굴과 그 의제의 공론화를 위한 사회적 대화의 지속적인 추진이다. 사실 수원이 직면한 문제는 경제적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경제 활성화 이외에도 산적해 있다. 시민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교통 문제와 주택 문제도 있고 환경 문제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분야이다. 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의 실무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수원을 위해 공론화가 필요한 의제가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발굴하여, 그 주제를 중심으로 토론회와 사회적 대화를 시도하고자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시민단체 참여를 유도해 그 의제의 공론화 과정에 시민의 목소리를 담고자 하는 것이다. 두 번째 과제는 노동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를 위한 노동권익 보호와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2023년에도 노동자 중에서도 조직화가 어렵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있는 택배 노동자, 대리운전기사 등 특수고용노동자를 위한 특고노동협의회라는 하위 분과를 설립·운영하였다.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특고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건강 지원 사업 및 교육을 진행하였고, 특고노동자의 건강실태를 파악하여 수원시의 노동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였다. 2024년에는 특고노동자 이외에 여성 노동자로 사업 대상을 확대하고자 한다. 특히 일하는 여성을 위한 가칭 ‘맘 편한 수원’이라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여성 이외에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그들의 인권 보호와 사회적 안전망 제공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영화 ‘런던 프라이드’에서 ‘공감’과 ‘연대’의 노력이 보여준 희망의 메시지를 수원에서도 확인하고 싶다. 그 길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힘들고 ‘함께’했을 때 갈 수 있는 길이다. 노·사·민·정 모든 주체가 서로에 대한 배려와 공감을 기반으로 사회적 연대의 길을 함께 간다면 더 나은 사회가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다. 우리 모두 시민과 노동자의 건강한 문제의식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함께 하는 사회적 연대가 갖고 있는 강력한 긍정의 힘을 믿고 힘차게 ‘함께’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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