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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自然)산이 좋은 것이다. 계방산 [桂芳山]
2024년 01월 04일 (목) 13:55:31 박승규 [산악인]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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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자연(自然)산이 좋은 것이다. 계방산 [桂芳山]

쎄쎄쎄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7년 전 늦은 겨울이 다 지나갈 무렵이었다. 정신없이 동네 산악회 버스를 올라타니 훈훈한 히터 바람에 관광버스 좌석에 기대어 잠을 자고 나니 해발 1,089m의 운두령이었다. 매서운 칼바람이 살아있는 운두령에서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냉기와 맡아본 적이 없었던 새로운 향기 그것은 추위 속의 매우 차가운 공기였다. 인상을 쓰고 내렸다 하지만…. 대학 1학년 때 미팅하기 싫었지만 억지로 끌려 나간 자리에서 새하얀 피부의 매력적인 퀸카를 만난 듯이 세상은 아름다웠다.

그 당시 매력에 만족을 못해 아쉽기만 하고 그 시간 속의 사건이나 함께 했던 세상과 사람으로 기억되기 마련이다. 산 아래에서 볼 수 없는 그 기억의 습작을 되씹기 위해 그 지난 기억을 찾으러 오라고 손짓하기도 하니 그 고요한 속에 빠져 간다. 봄, 여름 그리고 가을에는 향기가 은은하게 이어지는 나무 향연에 취해 발길 올려 보고 겨울에는 얼어붙은 상고대의 아름다움에 발길 내려 들어가 보자.

   
▲자연(自然)산이 좋은 것이다. 계방산 [桂芳山]

코스는 운두령-계방산 정상-주목군락지-이승복생가-자동차야영장-아랫삼거리-계방산주차장(약 11.4km/5시간30분) 으로 산행기점은 운두령(1.089m)에서 시작된다. 들머리 20여m 길이의 테크계단 있다. 급경사 구간이라 지레 겁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이곳을 거쳐 능선을 따라 오르면 물푸레나무군락을 지나 쉼터가 이어지며 그리 험하지 않은 깔딱고개로 이어진다. 제법 경사진 구간을 약 30분 정도 천천히 올라서면 시야가 트인 전망대에 도달한다. 이곳에서는 정상이 올려다보이고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면 주목 군락지에 이어 헬기장에 닿는다. 원점회귀 하는 산꾼들은 상고대를 간식 삼아 삼삼오오 음식을 정겹게 나누는 곳이기도 하다.

헬기장에 10분쯤 올라가면 계방산 정상이며 운두령에서 넉넉히 2시간 정도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북으로 광원리와 명개리 방면 골짜기가 샅샅이 내려다보이고, 멀리 구룡덕봉, 가칠봉, 갈전곡봉, 구룡령 고갯길이 광활하게 펼쳐질 뿐 아니라 설악산 대청봉까지도 바라보인다. 하산길은 북동릉을 타고 600m 정도 내려서면 아름드리 주목군락 쉼터에서 먹는 컵라면 맛은 표현을 무색하게 한다. 이후 마지막 쉼터까지 가는 길 설경을 보고 하산하다 보면 “이렇게 하얗고 고요한 설산 진짜 매력 있다” 주변에서 들린다. 이후 야영장을 지나 이승복 생가터에 있는 “옛날 뒷간”을 보고 포장도로를 따라 가면 날머리 주차장으로 이어진다.

계방산은 1,089m의 운두령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정상까지 488m에 불과해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오를 수 있어 초보자도 쉽게 갈 수 있는 가성비 좋은 겨울 여행지이기도 하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 생명을 얻었고 건강한 신체뿐만 아니라 감정, 상상력 등을 가지고 생존하며 타인과 소통한다. 그 속에서 자존감을 지키면서 타인과의 관계를 맺으려 한다. 산이라는 곳은 인간과 자연의 건강한 이해관계의 연대이다. “덕불고필유린”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아 이웃이 있다는 것처럼, 산이 있으면 외롭지 않다. 공감, 이성, 자유가 공존할 때 인간 다물 수 있다고 하는데 여기에 자연 바로 “자연산”이 추가가 되어야 진짜 인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설산 그 매력에 빠지다 보면 “아이젠도 아니 차고 스틱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설국산 으로.” 오르고 싶어 할 것이라고 하지만 겨울 산행시는 아이젠과 스틱을 안전을 위해서 필수 아이템이다. 

   
▲박승규 [산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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