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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단상
2023년 12월 22일 (금) 11:27:33 안직수 경기중앙신문 본부장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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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안직수 경기중앙신문 본부장

오늘은 동지, 나눔과 베품의 날이다. 올해는 동짓날이 음력 11월 9일로 애동지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잘못 알고 있는 점을 말하면 24절기는 음력이 아니라 양력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즉 매년 12월 22일이 동짓날인 것으로, 이날 음력일이 10일 이전이면 애동지, 11일~20일 사이면 중동지, 21일 이후면 노동지라고 부른다.

일설에는 애동지에 민가에서는 팥죽을 쑤지 않고 팥떡을 만들어 먹는다고 하는데, 애동지에 팥죽을 먹으면 아이들이 병에 잘 걸리고 나쁜 일이 생긴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찰에서는 이런 속설을 따지지 않고 팥죽을 만들어 나눠준다.

또 동짓날 일기가 온화하면 다음 해에 질병이 많아 사람이 죽는다고 하며,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든다고 한다.

그런데 왜 동지면 팥을 나눠먹는 것일까? 과거에 소작농들은 가을걷이가 끝나고 얼마안가 식량이 떨어졌다. 마땅히 먹을 것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파가 몰아치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서는 지방성분이 필요한데, 팥은 곡식중에서도 지방성분이 풍부한 음식이다. 이에 팥죽을 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면서 그들이 무사히 겨울을 지내기를 바라는 나눔의 마음이 담긴 것이다. 죽은 또 고온으로 오랫동안 끓여 만들다보니 쉽게 상하지 않기 때문에 몇일을 보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동지팥죽에는 이처럼 나눔과 온정의 마음이 함께 담겨 있는 것이다.

동지의 나눔 풍속은 서양으로 전해져 크리스마스 날 산타클로스로 신화화 과정을 거친다. 중국 기준의 동짓날이 시차를 감안해 3일 후인 25일에 서양에서 동짓날이 되는 셈이다. 이날이면 서양도 산타라는 신화적 존재를 통해 나눔과 베품을 실천하는 문화가 성장한 것이다.

현대판 동지는 그럼 어떤 날이어야 할까?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보고, 내가 가진 것을 조금 나누면서 함께 추위와 겨울을 이겨내는 날, 추위를 온정으로 녹여내는 날이 바로 현대의 동지가 아닐까.

동지는 예전부터 설과 다음가는 축제날이었다. 새해 달력을 나눠주며, 한해를 돌아보고, 배고픈 사람에게 넉넉히 음식을 전해주는 날이다. 이날을 기점으로 밤낮의 길이가 점차 역전되면서 한해의 기운도 바뀌기 시작한다.

오늘 동짓날을 맞아 힘들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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