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앙신문]

▲박세호 경기중앙신문 회장 [경영학 박사]

수원화성 걷기 운동본부는 2021년 봄날 수원지역의 오피니언 10여 명이 모여서 수원화성을 걸으면서 각 분야의 정보도 공유하고 수원시 등의 현안이나 지역의 이슈 등에 대한 화제를 가지고 함께 걸으면서 시작이 되었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창룡문 연무대에서 출발하여 화홍문 장안문 화서문 서장대 구 경기도청 길을 따라서 걷다가 중동 사거리 남문 행궁동을 지나서 수원 통닭 거리에서 치맥을 하거나 수원 오미 중 하나인 갈비탕 등으로 식사하고 헤어지는 단순한 모임으로 시작하였지만 매월 SNS 등을 보고 새로운 회원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여 현재는 오프라인 회원 700여 명에 온라인 회원이 2천 명이 넘어간 지 이미 오래다. 이제는 방송국 아나운서 출신인 전문가 진행과 가수나 국악인 등 초청하여 작은 공연과 퍼포먼스도 하고 경품 추첨 등 푸짐한 수원지역의 대표적인 월례 행사가 되었다.

수원화성 걷기 운동본부는 교수 박사 등 지식인이나 지역 사회를 이끌어 가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많다 보니 회원 중에 몇몇 회원이 훌륭한 지식을 잘 활용하여 보자고 의견을 냈고 그 일 안으로 전국의 교장 선생들을 대상으로 “수원 화성 바로 알기 연수”를 하자고 제안하였다. 그래서 회원 중에 교육자 출신 등을 대상으로 여론을 수집하여 지난해 2021년 12월에 집행부와 교육자 출신 회원 등이 “수원화성 바로 알기 연수”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였다.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하고 25년이 지났는데도 지방에서는 수원화성에 대한 홍보나 지식도 부족하고 또한 수원화성과 인근 화성시 용주사나 융건릉 그리고 용인시의 에버랜드나 민속촌 등을 연계하여 학생들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만들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수원화성에 대한 홍보 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기 위해서는 전국의 교장 선생님을 제일 먼저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래서 수원화성 걷기 운동본부 집행부는 연수팀을 만들어서 “수원화성 바로 알기 연수” 계획을 실행하여 수원시에 보조금 사업 신청했고 지난 9월에 처음으로 1기 연수생 모집하여 실시하였고 10월에 2차 11월에 3차 연수까지 마무리를 하였다.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계기관에서 공문 발송이 늦어져서 1기는 인원 모집에 실패하였지만 10여 명의 교장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계획대로 진행하였고, 2기는 예상인원을 마감하였는데 3기가 고등학생 수능시험과 맞물려서 고전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2기 연수 교장 선생님들이 연수 후 불과 1개월을 남겨두고 동료 교장 선생님들을 추천하여 3기도 같은 인원으로 연수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수원화성 걷기 운동본부는 내년에는 4차례 연수를 계획하고 있는 과정에서 수원시에서 일몰 사업으로 선정되어서 보조금 지급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마도 수원시 유권자도 아닌 다른 지역 교장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푼이라도 수원시 예산을 쓰는 것이 아깝다는 반대 의견이었던 것 같다. 광교 개발 분담금 5천억 원에 대한 사용처도 밝히지 못하면서 2천6백만 원이 없다는 말은 순수하게 납득가는 말은 아니다.

그래서 수원화성 걷기 운동본부는 수원시 보조사업을 포기하고 100% 순수 민자 사업으로 전환하여 2024년 4차례 연수 계획을 공지하고 홍보를 시작하였는데 수원화성 걷기 운동본부가 “수원화성 바로 알기” 연수를 포기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수 참가한 교장 선생님 등으로부터 너무 좋은 평가도 받았지만 교장 선생님들 과중한 업무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기회와 대부분이 수원 근무했거나 수원에 친인척 등이 살거나 수원지역 전근을 희망하면서 수원을 동경하는 분들이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수원시 보조금 지급 중단을 들은 어느 교장 선생님은 연수비를 조금 올려도 “수원화성 바로 알기 연수”가 중단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씀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다.

수원화성 바로 알기는 연수는 2024년 5월부터 수원에서 이틀을 그리고 화성시 용주사와 융건릉에서 하루를 계획한 2박 3일 일정으로 교장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정리하여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어느 교장 선생님이 내년에 또 오고 싶다고 하면서 “우리가 조금 더 낼 테니까 맛있는 곳 더 많이 찾아 두세요”라는 말이 아직도 머리를 스친다.

박세호 경기중앙신문 회장 [경영학 박사,수원화성 걷기 운동본부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