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앙신문]

▲박세호 경기중앙신문 회장 [경영학 박사]

수원 행궁 문화거리상인회가 주관하여 지난 9월에 3일간 수원 통닭 거리 축제가 있었다. 지난 4년간 팬데믹으로 손님이 뚝 끊긴 수원 통닭 거리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의 수원화성 문화제 기간에 열린 수원 통닭 거리 축제는 수천만 원의 개런티를 주고 유명한 가수를 불러들여서 공연과 축제가 3일간 이어졌고 수원시민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이 수원 통닭 축제 현장을 찾아서 잠시나마 수원 남문 통닭 거리가 옛 명성을 다시 찾는 것 아닌가? 하고 사람들이 기대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그런 분위기도 잠시이고 요즘 주말을 제외하고 수원 통닭 거리에서 사람 구경하기가 힘들 정도다. 그래도 주말은 행궁 인근의 각종 행사와 수원 재래시장과 행궁을 찾는 사람들이 밀려 내려와 간간이 손님이 있지만 주중에는 사람 구경하기도 힘들다고 할 수 있다.

말이 수원 통닭 거리이지 100m 남짓 10여 개의 통닭집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처음부터 10여 상점을 위해서 수원시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서 수원 통닭 거리 축제를 계획한 자체가 잘못된 선택인지도 모른다.

통닭은 서민 음식이다. 수원시 의회는 2020년 음식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수원화성을 찾는 방문객을 위한 수원 5 미라는 수원 대표 음식을 만들었다. 수원갈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서민 음식이고 역사가 길지 않은 음식들이다.

수원갈비 와 수원 통닭 그리고 광교산 보리밥과 수원 국밥하고 수원 통닭 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지동 순대 시장의 순대국 이다. 수원 갈비를 제외하고는 1인당 1만 원 내외로 즐길 수 있는 서민 음식이고 실제로 서민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수원 통닭 거리는 인근에 전통 재래시장이 아홉 개나 있고 특히 지동 순대타운하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환경임에도 손님들이 점점 줄어 들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 수원 통닭 거리를 찾는 손님의 불만 중에 가장 큰 것은 주차장 문제를 제일 먼저 꺼낸다. 수원천 변에 일렬 주차장이 있지만 장사꾼들이 플라스틱 의자로 막아 놓아서 손님이 주차하는 문제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들다고 한다. 최근에 인근 수원사 옆에 사설 주차장이 생겼는데 주차비가 통닭값보다 훨씬 비싸다. 서민 음식인 통닭 한 마리 먹고 주차비로 소고기 한 근 값 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수원시는 지난 10여 년간 광교 개발로 추측되는 광교 개발 분담금이 5천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그러나 수원시는 개발 분담금 사용처에 대하여 함구하고 있고 공개를 거부하고 있으며 민간업자인 수원 북부순환도로에 200억 원 지급하여 공개된 것을 제외하고는 소송을 하면서까지도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수원시는 10여 명의 통닭 업자를 위한 수원 통닭 축제가 아니라 수원 통닭 거리를 찾는 수원시민이나 방문객을 위하여 주차 시설이나 편의 시설을 먼저 갖추는 것이 정조 대왕의 위민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박세호 경기중앙신문 회장 [경영학 박사,수원화성걷기운동본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