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인 수원시장 후보가 수원지역에서 지지해주는 사람 없지만. 캠프에서는 뾰족한 대안을 현재 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6·2 지방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10여명에 이르는 수원시장 후보가 합종연횡을 하고 있는 가운데, 심재인 후보가 고립무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재인 후보는 처음부터 수원에서의 인지도는 바닦권인 상태에서 시장 공천을 받았다.

덕분에 심재인 후보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반감은 수원지역 정가 전체의 화두가 됐다. 제일 먼저 심재인 수원시장 후보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사람은 김용서 수원시장이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공천심사 전부터 “옳지 못한 후보가 공천되면 특단의 조취를 취하겠다”며 노골적인 분노를 드러냈다.

또한 수원지역에서 '적이 없는 양반'으로 불리던 신현태 수원시장 후보의 심재인에 대한 적대감은 결국 20여년 넘게 몸담아 왔던 한나라당을 탈당하며, 심재인 후보를 향해 “입당원서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사람”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여기에 수성고 동문들도 잘 모르는 심재인 후보보다는 학교에 자주 얼굴을 내밀었던 염태영 후보에게 보다 더 친밀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고 총동문회장의 염태영 지지발언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는 부분이다.

이번 수원시장 선거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이윤희 후보도 심재인 후보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다. 이윤희 수원시장 후보는 “정당정치, 낙하산 정치, 정치하는 시장이 싫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 연대를 이끌고 있다. 이윤희 후보가 신현태 후보와 만남을 갖고, 전화 통화를 하는 반면, 심재인 후보와는 핫 라인이 없는 셈이다.

민주당 염태영 후보도 신현태 후보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둘 다 깨끗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온 관계이기 때문에 측근들도 친한 편이다. 신현태 후보의 한 측근은 “그런 일은 없겠지만 만일 우리 후보가 못 나가게 되는 상황이 되면, 심재인 후보를 찍느니 차라리 염태영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심재인 후보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 고 있다.

그러나 심재인 후보측은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단 낙하산 공천 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도 바쁜데, 중앙당에서의 공천보류 까지 겹치면서 수원에서 심재인 후보의 이미지는 망가질 만큼 망가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반전만 남았다고 하지만 아직 까지 별다른 대안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