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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驕慢)과 겸손(謙遜)
2023년 09월 17일 (일) 20:36:49 문학박사 문 재익(칼럼니스트)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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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문학박사 문재익 (칼럼니스트)

교만(驕:교만할 교 慢:거만할, 게으를 만)이란 ‘스스로를 높여 잘난 체하며 뽐내고 건방짐’, 또는 ‘겸손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에게 가르침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것’을 의미하며 유의어에 ‘거만(倨慢))’ ‘오만(傲慢:’잘난 체 하고 남을 업신여김‘으로 교만보다는 더 포괄적 의미)과 아만(我慢:오만과 같은 의미의 불교용어)’이 있으며, 반의어가 ‘겸손’이다.

고대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유래한 나르시시즘(narcissism: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 자기 자신이 훌륭하다고 여기는 일/ narcissist:그런 사람)이란 한마디로 자기 애(愛)가 강한 오만이며, 자기 고양(高揚:정신이나 기분 따위를 높이 북돋움)적 편견(偏見:한 쪽으로 치우친 생각)의 소유자여서 자칫하면 더닝크루커현상(Dunning Kruger effect:능력이 없는 사람이 잘못된 결정을 내려 부정적 결과가 나타나도 검증할 능력이 없어 오류(誤謬:그릇되어 이치에 어긋남), 잘못을 알지 못하는 현상)에 빠질 위험이 있다.

그리스도교에서 규정하는, 죄(罪)의 근원이면서 동시에 죄인 7가지, 7대 죄악(罪惡:죄가 될 만한 나쁜 짓)으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교만, 어리석음, 시기와 중상(中傷:근거 없는 말로 남을 헐뜯음)이고, 가톨릭·정교회에서 사용하는 공식 명칭은 칠죄종(七罪宗:7가지 근원적인 죄)으로 교만, 음욕, 금전욕(인색:吝嗇), 분노, 나태, 탐욕, 질투로, 교만은 하느님과 관련된 의미로 사용하는 용어로 하느님보다 잘난 체하며 겸손하거나 온유(溫柔:온화하고 부드러움)함이 없이 건방지고 방자(放恣:꺼리거나 삼갈 줄 모르고 건방짐)함을 이르는 말이다. 불교에서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마음을 더럽히는 것이라 하여 삼독(三毒:사람의 착한 마음을 해치는 세 가지 독)이라 하는데, 어리석다는 것은 ‘자기 본성을 보지 못하고 헛것에 매달려 교만에 빠진다.’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나 중국 등 유교문화권의 칠거지악(七去之惡:아내를 내 쫓을 수 있는 7가지 이유:不順父母, 無子, 不貞, 惡疾, 口舌, 嫉妬, 竊盜)은 그 맥락(脈絡:서로 이어져 있는 관계)이 다르다. 성경 잠언에 ‘거만(오만)엔 재난이 따르고 불손(不遜:겸손하지 못함)엔 멸망이 따른다.’와 마태복음에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진다.’는 ‘교만을 경계하고 겸손 하라.’는 가르침의 말씀이다.

겸손(謙:공경할 겸 遜:따를 손)은 ‘남을 높이어 귀하게 대(남을 존중)하고 자신을 낮추는(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를 의미하며, ‘자신이 잘하는 일이나 좋은 일이 있을 때에도 잘난 척하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유의어에 겸허(謙虛), 겸공(謙恭), 손순(遜順))이 있고 반의어가 교만이다. 그런데 겸손은 자학(自虐:스스로를 학대함)이나 자기혐오(自己嫌惡:자신을 스스로 미워하고 싫어함)와는 전혀 다르며 가톨릭 신학에서는 과도한, 지나친 자기혐오는 오히려 교만의 일부로 본다. 자신을 낮추며 상대방을 인정하고 높이는 욕심 없는 마음의 상태로, 겸손은 성경 전체를 통틀어 하느님 백성에게 요구하는 신앙의 덕목이다(신명기, 역대하). 성경구절 여러 곳에서 겸손한자가 누릴 축복에 대한 말씀이 있는데, 기도응답을 받음(열왕기하), 구원을 얻음(역대하), 주께서 높여주심(야고보서), 배부르게 됨(시편), 주께서 돌보아 주심(시편), 기쁨이 충만하게 됨(사사기), 영예롭게 됨(잠언), 존귀하게 됨(잠언), 하느님께서 은혜를 주심(잠언), 재물을 얻음(잠언), 천국을 소유하게 됨(마태복음), 무엇보다도 큰 자(者)로 인정받음(누가복음)이다. 한마디로 교만하지 않고 ‘겸손한자는 하늘의 영광과 축복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가톨릭의 7대 주선(主善)으로 겸손(謙遜<->교만.), 자선(慈善<->인색), 친절(親切<->질투), 인내(忍耐<->분노), 정결(貞潔<->음욕), 절제(節制<->탐욕), 근면(勤勉<->나태)을 든다.

우리속담에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와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고, 중국 전한시대 유안이 쓴 회남자(淮南子)에 ‘강물이 모든 골짜기의 물을 포용할 수 있음은 아래로 흐르기 때문이다. 오직 아래로 낮출 수 있을 때에야 결국 위로도 오를 수 있게 된다.’는 말이 있고 ‘겸손-예수와 소크라테스를 본 받아라.’ 미국의 독립선언서를 초안(草案)한 벤저민 플랭크린의 말이다. 그러나 과공비례(過恭非禮)는 ‘지나친 공손은 오히려 예의가 아니다’라는 말이고 ‘겸손은 살아남기 위한 처세술이다.’는 말도 있고, 영국속담에 ‘겸손도 지나치면 거만이 된다.’는 말이 있으며, 세계적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겸손은 위대한 재능의 소유자인 인간의 경우에는 위선(僞善)이다.’는 말을 남겼다.

겸손은 신이 우리 인간에게 주신 미덕(美德:아름답고 갸륵한 덕행)중 하나이고 교만, 오만은 악마가 우리 인간에게 내린 저주(咀呪:재앙이나 불행이 일어나도록 빌고 바람)인 것 같다. 교만은 나쁜 것이고 겸손이 좋은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 누가 있겠는가? 이 또한 그 사람의 인성이자 심성, 됨됨이 이며 유전인자의 내림이고 가정교육의 산물(産物)이다. 그런데 우리네 삶에서 조직의 장(長)이나 상사(上司)가 교만, 오만 일명(一名) 독고다이(tokkoutai: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특공대’에서 유래)라고 하면, 밑에 구성원들은 고통을 받게 되고, 업무의 능력뿐만 아니라 정책결정에도 장애의 요인이 된다. 특히 부부생활에서 한쪽 배우자가 이런 성향(性向:기질)이면 다른 한쪽 배우자의 고통이 심각해 견디기 어려워 결국은 파국(破局)에 이르기도 하는데, 특히 남편된 자(者) 보다 아내된 자의 교만, 오만 방자함[친정집이 부호(富豪)이거나, 스스로의 미모(美貌)로 자신감이 넘침]이 저열(低劣)해 더 위태(危殆)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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