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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구 1천만 시대
2023년 09월 11일 (월) 14:38:07 김옥환 교수 : 스포츠 의학 박사 한양대 교수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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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김옥환 교수 : 스포츠 의학 박사 한양대 교수

몇 년 전 수도권의 어느 노인이 TV 인터뷰에서 1만 원을 아침에 들고나와서 무료로 전철을 타고 온양 온천에 가서 전철역에 내려서 전화하면 승합차로 데리고 가서 5천 원을 주고 온천욕을 하고 하루를 즐기다가 5천 원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돌아오면 1만 원으로 하루를 즐겁게 보낸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젊은 사람들이 보면 저런 모습이 행복할까? 하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노인인구 중에 그나마 1만 원으로 하루를 즐길 수 있는 노년 인구는 많지 않다고 한다.

우리나라 노인인구가 1천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이미 2020년 초고령화 사회가 되었지만 노인 복지는 세계 꼴찌 수준이라고 한다. 현장에서도 고령이라는 이유로 저임금 자리로 내몰리고 있으며 그나마 취업도 안 되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국 경영자총연합회가 산출한 최근의 자료에 의하면 최저 임금 9,160원보다 적은 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275만 6천 명 중 45%인 125만 명이 60세 이상이라고 한다. 즉 최저 임금보다 적은 초저임금을 받는 근로자 2명 중 1명이 60세 이상 고령자라고 할 수 있다.

경제활동이 가능한 60세 이상 고령층이 30% 정도로 예상하면 초저임금을 받는 고령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고령층의 일자리도 부족한데 초저임금으로 빈곤에 시달리는 노인들이 점점 늘어나서 한국 노인의 빈곤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OECD 회원국 노인빈곤율을 따지면 일본이 20% 호주가 23.7% 미국이 23.1% 프랑스가 4.4% 한국인 43.4%로 OECD 회원국 중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절반에 가까운 노인들이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꼭 피해야 할 3가지 덕목이 있는데 하나는 초년 출세 두 번째는 중년 상처 세 번째는 노년 빈곤이라고 했다. 이 3가지 덕목은 사람이 태어나서 피하지 못하면 가장 초라함을 느끼는 덕목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노년 인구 절반이 피해야 할 노년 빈곤을 못 피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금 60세 이상의 노인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과 산업화와 민주화의 주역이며 경제부흥의 주춧돌 역할을 했던 세대이다. IMF 외환위기, 오일쇼크, 금융위기 등 격동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이들은 부모 봉양과 자식 양육 등 평생을 바쳐 살아왔지만 정작 자신들의 노후는 준비하지 못하여 노년 빈곤을 벗어 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초고령화 사회에 살고 있는 지금 1천만 명의 노인 복지는 결코 피할 수 없고 피해서는 안 될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100세 시대에 한 참 일할 나이에 맞벌이 부부 증가, 한부모 가정 증가 등으로 많은 노인이 생산성이 없는 손자 등의 육아에 동원되고 있다고 한다.

제대로 식사도 못 하고 하루 종일 손수레를 끌고 다니면서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수만 명에 이르지만 정작 노인들이 버는 수입은 고작 1만 원 내외라고 한다. 그나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1만 원도 못 버는 날이 부지기수라고 한다. 이제부터라도 노인 복지 세계 꼴찌를 벗어나기 위하여 정부 및 지방자치 단체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김옥환 교수 : 스포츠 의학 박사 한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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