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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친일파라서 홍범도가 싫다”고 하라.
2023년 09월 05일 (화) 10:36:43 안직수 경기중앙신문 본부장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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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안직수 경기중앙신문 본부장

소상공인이 겪는 경제의 어려움은 IMF에 비유될 정도로 힘들기만 하다. 피곤한다. 그럴때 정치적 소모전에 불과한 ‘홍범도’ 논란을 보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은 더 커지고 있다. 왜 이 시점에 홍범도 장군의 동상이 논란이 되고 있을까. 일본의 오염수 방류, 최근의 한미일 정상회담, 내년 대선을 시작하는 시점 등과 어떤 연계성이 있지는 않을까?

홍범도 장군에 대한 논란은 한마디로 치졸스럽다. 공산당 프레임으로 논쟁을 만드는 것이 마치 대선을 앞두고 북한에서 포탄을 쏘고 언론은 곧 전쟁이라도 난 것처럼 과장하던 과거의 관행이 떠오른다. 이번 논란은 혹시 과거 우리 국민에게 가장 잘 먹히던 반공이데올로기로 정국을 타계하려던 모습의 연장선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저자의 단견으로는 그보다 ‘친일파의 폭거’가 아닐까 한다.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일제에게 치욕을 안긴 홍범도 지우기”에 앞장서고 있는 친일 행각의 결과라는 주장이다. 미국에서 미국 대통령, 일본 총리와 우리나라 대통령이 만나고 난 이후 이 문제가 제기된 것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것인가.

친일파의 폭거 1탄은 오염수 방류에 대한 묵인 문서에 도장을 꽝 찍어준 것이다. 마치 국왕의 동의도, 국민들의 동의도 없이 이완용이 한일합방에 도장을 꽉 찍어 준 것처럼. 이미 세계는 핵 폐기물의 해양 방류를 금지한 바 있다. 그런데 일본만 핵 폐기물의 해양투기가 정당화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중국이 일본의 해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 조치하자 일본은 9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자국 어민들의 보호에 나섰다. 우리나라는 그 사이에서 ‘황’됐다. 바다가 가장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일본에게 우리 어민의 피해보상을 요구해야 할 판에 앞장서서 이를 묵인하다보니 일본에 어떤 배상 요구도 할수 없는 상황이 됐다. 고작해야 높은 분 들이 앞다퉈 수산물을 먹는 퍼포먼스가 해결책의 전부다.

이어 나온 논란이 홍범도 장군 동상 이전이다. 윤석열 정부가 국가보훈처를 부로 승격시키는 장면을 보면서 보수정권이 그런 면에서는 잘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제스처는 국민 기망에 지나지 않았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에 대한 역사관은 없고, 남북 대립을 이어가려는 계산만 깔린 보훈부 설치에 불과해 보인다.

그냥 쉽게 말했으면 좋겠다. “한일간 관계가 좋아져야 하기 때문에 일본이 싫어하는 홍범도를 지우려는 것이다. 그래야 일본이 좋아하고, 경제교류에 도움되며 북한의 도발에 같이 힘을 모아줄 것이다” 라고. 더 간단히 “나 친일파다”라고.

친일 정권에 기대 알량한 권력 몇 달간 유지해보겠다고 논리도 없는 말을 되내이는 분들 역시 우리 역사는 신(新)친일파로 이름 올리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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