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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상장(敎學相長)'과 리더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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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8월 17일 (목) 10:23:39 강호길 오산대학교 교수 경영학 박사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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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강호길 오산대학교 교수 [경영학 박사]

‘교학상장(敎學相長: 가르칠 교, 배울 학, 서로 상, 길 장)’은 가르치는 일과 배우는 일이 모두 자신의 학업을 성장시킨다는 의미이며, 서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성장한다는 뜻으로, 인간관계와 함께 성장하는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조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구성원 상호 간 신뢰가 매우 중요하며 구성원들과 리더가 서로 공존하면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그러므로 훌륭하고 유능한 인재로 성장하는 것은 리더와 구성원이 서로 합심하여 ‘교학상장’ 할 때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중국 오경(五經)의 하나인 《예기(禮記)》의 〈학기(學記)〉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좋은 안주가 있다고 하더라도 먹어 보아야만 그 맛을 알 수 있다. 또한 지극한 진리가 있다고 해도 배우지 않으면 그것이 왜 좋은지 알지 못한다. 따라서 배워 본 이후에 자기의 부족함을 알 수 있으며, 가르친 후에야 비로소 어려움을 알게 된다. 그러기에 가르치고 배우면서 더불어 성장한다고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리더는 오로지 조직이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여 개인의 만족과 조직의 만족 모두를 가져오게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와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뭉쳐, 한 방향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자질과 능력을 갖춘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즉 조직을 이끄는 리더의 역량은 성공하는 조직을 위해 훌륭한 추종자(구성원)들과 리더가 공존하면서 균형을 이루어야 가능한 것이다.

성공한 조직을 들여다보면 모두가 상당한 원인이 있었다. 조직을 이끌어 가는 역량이 뛰어난 훌륭한 리더와 자신의 위치에서 주어진 과업을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유능한 구성원들이 있음이었다. 추종자(구성원)들과 리더는 끊임없이 받은 것과 주는 것을 계산하게 된다. 부하직원들은 자신들이 속한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과연 적임자인가를 늘 관찰하고 평가하기 마련이다. 이 자격이 바로 부하가 리더에게 주는 신용인 것이다. 그러므로 리더는 추종자들이 기대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판단하고 욕구를 충족시켜주어야 공존의 균형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동방의 주자」로 불리는 《이황》은 《기대승》이라는 젊은 학자의 편지를 받았다. ‘기대승’은 ‘이황’이 제시한 이론에 몇 가지 의문을 제기했는데, 대학자인 이황은 젊은 학자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이황은 배움에 있어서는 어느 누구의 말도 무시하지 않는 학자였기 때문이다. 이황과 기대승의 논쟁은 8년이나 이어졌으며, 이황은 기대승을 통해 자신의 이론에 부족함을 채워 나갔고, 기대승은 이황의 가르침을 받아 자신의 학문에 깊이를 더했다. 이렇게 서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교학상장’ 하였다.

「대교 그룹」 강영중 회장은 대교는 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성장한다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을 그룹의 ‘경영철학’으로 삼아 이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지상 목표를 이루기 위해 또 한번의 도전을 펼쳐가기로 하였다.

「GS 그룹」 허창수 회장은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 대국을 벌인 이세돌 9단의 끈기와 도전정신, 창의력을 높게 평가한 뒤 알파고의 작동 방식에서 기업이 배울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알파고는 슈퍼컴퓨터 간의 정보교류로 자기학습을 하고, 수많은 가상 대국을 통해 스스로 실력을 급성장시켰다. 이는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근래의 기업 환경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한다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교학상장’의 정신은 기업과 조직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원칙이다. 지식을 나누고 서로 배우는 것은 오로지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하며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리더는 스스로의 발전뿐만 아니라 구성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것은 매우 소중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더 나은 경쟁력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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