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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가 공존하는 세상
박세호 경영학 박사
2023년 08월 11일 (금) 16:45:05 박세호 경영학 박사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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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박세호 경영학 박사

호주나 미국 캐나다, 영국 등을 가서 사람을 만나서 명함을 받으면 직위나 직책 직업이 브로커(broker)라고 명함에 적혀 있는 경우가 많다. 처음 명함을 받은 한국인은 일단 놀란다. 브로커라는 이미지가 한국에서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는 대명사라고 할 수 있고 일단 한국에서 브로커는 불법이나 범죄 등과 연관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명함을 받고 안색이 변하는 경우가 많다.

브로커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다른 사람의 의뢰를 받고 상행위의 대리 또는 매개를 하여 이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상인을 의미한다. 중매인이나 판매 대리인 등을 브로커라고 부른다. 부동산 중개인도 브로커라고 명함에 적혀 있고 증권을 하는 전문가들도 stockbroker라고 하며 은행에서 어음 등을 교환하는 일을 하는 사람도 bill broker라고 부르고 보험 설계사도 insurance broker라고 한다. 미국이나 호주, 캐나다 영국, 중국도 돈 받고 중개 일을 하는 사람을 브로커라고 부르는데 한국에서만 유독 가장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일단 한국에서 브로커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공인 중개사가 부동산 거래에서 중개하는 것 외에 나머지 상행위에서 돈을 받고 매개 역할을 하는 것은 대부분이 불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 그 임무에 관하여 돈을 받으면 배임수재가 되고 직무에 속하는 사항을 알선하고 돈을 받거나 요구하면 알선 수재가 되고 알선 수재나 배임수재를 묵인한 법인 대표는 업무상 배임이나 횡령으로 처벌을 받게 되고 변호사 아닌 사람이 변호사가 하는 일을 하거나 변호사를 소개하고 돈을 받으면 변호사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정치인들의 공천에 개입하고 돈을 받으면 알선 수재 또는 뇌물죄 등으로 처벌받게 되어 있다. 상행위에 대하여 돈을 받고 해주는 행위가 대부분 불법이다 보니 브로커라는 용어는 한국에서는 가장 네거티브한 용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날이 갈수록 경제는 발전하고 사회 조직은 다양 복잡해지고 사업 규모는 커지고 인건비는 올라가고 거미줄처럼 늘어나는 산업 구조에서는 기업과 기업 또는 기업과 개인의 매개 역할을 할 브로커가 필요하고 브로커로 인하여 매출이 증대하고 기업의 이윤이 높아진다면 당연히 기업에서도 브로커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텐데 현재 우리나라 법에는 고용한 직원이라야 가능해서 직원만으로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나라 경제 구조라고 할 수 있다. 브로커들이 활동할 공간을 지극히 제한하다 보니 100세 시대에 60세면 정년 하는데 나머지 생을 그동안 쌓아온 인맥이나 축적된 기술과 정보를 활용하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일 아닌가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동안 우리나라 브로커들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른 나라에 비하여 한국의 브로커들은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경험이나 업무능력을 보고 일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보고 일을 찾다 보니 지식과 전문성이 떨어져 사기가 되는 경우가 많고 부동산을 제외하고 중개인을 양성하지 않다 보니 브로커들한테 기회가 많지 않아서 한 번 기회를 잡으면 목돈을 벌어보려고 욕심내다가 범죄자로 몰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군사 정권에서 군인 출신이나 하던 브로커를 이제는 양성화하여 떳떳하게 브로커라는 명함을 들고 다니면 일한 만큼 보수를 받고 기업의 경쟁력도 높이고 평생 쌓아온 인맥, 기술, 정보 등을 제대로 활용하여 사회에 봉사할 기회를 주는 것이 우리나라 경쟁력을 높이는 하나의 방법일 수도 있다.

 

박세호 경영학박사

경기중앙신문 회장

수원화성 걷기 운동 본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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