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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더 德을 쌓아야만 백덕산에 간다고
박승규 산악인
2023년 07월 30일 (일) 17:32:23 박승규 산악인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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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박승규 산악인

덕을 어떻게 쌓아야 할까. 거창하게 남을 돕고, 큰 일을 해결하고, 큰 공을 세워야 하는 것일까. 사소한 배려, 바램 없이 타인을 도와주고, 이끌어 주는 것들이 진정한 덕을 쌓는 것이다. 서로의 이해충돌이 없이 말이다.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 ‘덕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

춘추시대 공공이라는 인물의 “ 내 죄 내 탓 ” 목공이 말이 궁궐에서 이탈하여 간신히 말의 행정을 수소문한 끝에 찾았으나 이미 백성들이 말을 잡아먹었던 것이다. 당장 목을 칠 사건이었다. 그러나 목공은 “ 말은 이미 죽었는데 백성들을 잡아 경을 친들 뭐 하리, 대신 술을 먹어야 탈이 없으니 술을 네여 주었다 한다. 목공의 탓으로 돌린 체 말이다. 이후 목공이 전쟁터에서 적군에 포위되 죽기 일보 직전에 한 무리의 병사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다. 그들은 바로 ”예전에 왕의 말을 잡아먹은 백성들이었다. 덕을 갖추거나 덕망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아 반드시 이웃이 생기기 마련이다. 자 그럼 百 덕을 쌓아야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온다는 백덕산의 氣를 받아보자.

백덕산 [白德山], 1350m, 강원도 횡성, 평창, 영월등 3개 군의 경계를 이루는 백덕산은 산줄기가 자못 육중하고 골이 깊어 해발1000m의 고산다운 산세를 지니고 있으며,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이 극치를 이룬다. 능선 곳곳에 단애를 이룬 기암괴석과 송림이 어울려 있을 뿐만 아니라 법흥사를 거쳐 올라가는 주계곡 쪽에는 태고적 원시림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가을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백덕산 추천코스는 문재터널(830m)-(0.5km)-925고지-(0.9km)-헬기장(HP)-(1.0km)-갈림길(사자산/1125m)-(1.4km)-큰당재-(0.8km)-작은당재-(0.7km)-갈림길(먹골/1275m)-(0.5km)-백덕산(白德山/1,350m)-(약 11km/5시간30분)

들머리 문재쉼터를 출발하면 초반부터 경사구간을 3-400m를 오르면 임도가 나오고 이후 헬기장 가지 오르면 이후 구간은 그리 힘든 구간은 없고 목골 갈림길까지 주변 볼 것 없는 밀림의 정글 속으로 몸을 넣었다 뺐다 하니 심심하지는 않은 산이다. 먹골삼거리에서 백덕산 정상 까지는 0.5km 로 약 15분 정도면 될 것이다. 여기서부터가 백덕산의 중요 포인트 구간이다. 나무 모양이 서울대 정문과 비슷한 서울대 나무를 보게 된다. 이후 정상까지는 바위를 집고 조심스럽게 올라가면 거침없이 숨 막히는 멋진 뷰 맛집을 자랑한다.

내가 덕을 쌓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느끼고 다시 먹골삼거리로 내려와서 먹골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여기서 살짝 오른쪽으로 가야 먹골 방향이다. 이후 먹골까지는 여유 있는 마음 길 따라 구부러진 길 없이 순탄하게 시원한 계곡물 속 여인들이 있은 곳까지 내려가 내 몸을 녹이다 가시라고 하며 유혹하니 슬그머니 신발 끈을 풀고 발을 밀어본다. 너무 좋다.

덕은 우리들의 깊은 내면을 자극하여 타인을 감동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한다.

묵묵히 해야 할 일은 바로 좋은 덕을 쌓는 일이다. 맘 내키는 대로 막말하고,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하는 것을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 덕을 쌓지는 못할망정 이를 잃는 경솔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이런 건 오히려 나중에 엄청난 비수가 되거나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옴을 기억하라. 덕을 평소에 많이 쌓아 두었으면, 어려워졌을 때나 힘들 때 많은 위험과 고난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세상을 좀 더 밝고 신나게 살되,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며 좀 더 착하게 살 필요가 있다. 항상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는 관대한 것, 그것이 德 쌓기의 시작이다. 지금부터라도 백덕산을 오르면서 자신을 돌이켜보고 행동을 바꿔 보기 바란다. 미국의 철학자 듀이(Dewey) 는 이렇게 말했다. “행함에 의한 학습(learning by doing)을 꾸준히 ‘머리’와 ‘몸’에 새기며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그렇다. 산행에 의한 학습(learing by hiking)은 정신적인 덕을 수양하는데 넉넉한 德 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덕 좀 쌓고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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