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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중지추(囊中之錐)'와 성공경영 '겸손'
사자성어와 경제·경영 [강호길 오산대학교 교수, 경영학 박사]
2023년 07월 18일 (화) 20:52:20 [강호길 오산대학교 교수, 경영학 박사] webmaster@ggjap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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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앙신문]

   
▲강호길 오산대학교 교수 [경영학 박사]

‘낭중지추’(囊中之錐: 주머니 낭, 가운데 중, 갈 지, 송곳 추)은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으로 송곳은 예리한 끝이 주머니를 뚫고 나오듯, 재능이 뛰어나거나 능력이 출중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드러나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뜻하는 의미이다. 모든 사람들은 성공적인 삶을 희망하고 있으며 존경받고 싶어 하는 욕망을 갖고 살아간다. 이처럼 주위 사람들로부터 칭찬과 존경을 받고 자신 내면의 세계까지 행복하고 아름다운 사회의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겸양지덕을 갖춰야 하고 자기 자랑을 내세우지 않고 굳건히 신의성실로 할 일을 하는 ‘겸손(謙遜)’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신을 낮추고 ‘겸손’ 할 줄 아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주위로부터 칭찬과 존경을 받을 수 있다. 낮은 곳을 찾아 흐르는 물처럼 진정한 ‘겸손(謙遜)’은 타인을 배려하는 어진 마음이기 때문이다.

‘낭중지추’(囊中之錐)는 《사기》 〈평원군우경열전(平原君虞卿列傳)〉에서 유래했다. 조(趙)나라 공자 ‘평원군’은 평소 선비를 후하게 대해 수천 명의 식객이 있었다. 어느 날 진(秦)나라가 조나라의 수도 한단을 포위하자 조나라는 ‘평원군’을 보내 초나라에 도움을 청하도록 하였다. ‘평원군’은 식객과 제자 중 용맹하고 학식 있는 20명을 선발하여 가려고 했다. 마지막 한 명을 채우지 못하고 있을 때 ‘모수(毛遂)’라는 이가 스스로를 추천하며 앞으로 나왔다. ‘평원군’은 “현명한 선비가 세상에 있는 것은 비유하자면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과 같아서 그 끝이 금세 드러나 보이는 법이오.[夫賢士之處世也, 譬若錐之處囊中, 其末立見.]”라고 하며 빈객으로 있은 지 3년이나 되었으나 들은 적 없는 ‘모수’를 거절하였다. 그러나 ‘모수’는 “저는 오늘에야 당신의 주머니 속에 넣어달라고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저를 좀 더 일찍 주머니 속에 있게 했더라면 그 끝만이 아니라 송곳 자루까지 밖으로 나왔을 것입니다.”하였다. 결국 ‘모수’는 일행에 가담하여 함께 초나라로 갔고 초나라와의 교섭에 큰 활약을 하였다. 이처럼 낭중지추는 능력과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어떤 상황에 있어도 두각을 나타내기 마련임을 비유하는 말이다.

‘낭중지추’와 같이 지식이 넘치고 역량 있는 사회의 리더가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모든 사람으로부터 존경받기 위한 덕목의 하나인 ‘겸손(謙遜)’ 또한 중요한 것이다. 겸손함은 자기 자신을 비하하지 않을뿐더러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를 포기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물은 결코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고 자연의 이치에 따라 낮은 곳을 향할 뿐이다.

겸손은 자신을 들어내 보이기보다 남을 더 생각하는 마음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고 어려움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남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정신은 현재의 기업들에서도 경영윤리와 함께 필수 과제가 되었다. 타인을 위한 봉사와 자기희생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윤리적 자질 요소로부터 시작되며 이는 겸손이라는 덕목이 전제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리더는 겸손 없이 조직의 구성원들을 이끌고 목표를 향해 가도록 독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CEO는 항상 외부든 내부든 인재를 찾는데 고심 할 수밖에 없다. 능력과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스스로 두각을 나타내게 마련이다.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두드러지는 ‘낭중지추’의 인재를 구할 수만 있다면 매우 좋을 것이다. 그러나 혹시 CEO가 송곳을 담을 주머니를 갖고 있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CEO 스스로에게도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도 함께 고려해 볼 일이다. 현대는 스스로를 알리는 PR 시대이다. ‘모수’의 말처럼 주머니에 들어있어야 드러나는 법이며,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자신만의 PR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이다.

인생(人生)을 살아가면서 주어진 기회에 자신감 넘치는 열정으로 최선을 다해 대처한다면 그 모습은 아름답게까지 보일 것이다. 곧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숨은 능력을 적극적으로 계발(啓發)하고 그것을 올바르게 적용해 활용한다면 주머니 속의 값진 성취감과 보람된 삶이 될 것이며, ‘낭중지추’는 오직 자기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활용해야 한다는 교훈도 제시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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