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앙신문]

▲운석

지난 12일 운석수집가 박찬우씨를 만났다. 박씨는 집착이라고 할 만큼 운석에 대한 애착이 대단했으며, 소장하고 있는 운석추정 돌도 상당량 전시돼 있었다. 2014년 새벽 3시경에 영흥도 바다 근처에서 석철운석과 유리운석 등을 수집했으며, 2019년 새벽 2시경에는 작은 금이 박혀있는 석철운석을 인천시 소무의도 섬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운석 돌의 가치에 대해, 오래 된 것도 있으며, 많이 중화되지는 않았지만, 운석일 것이라고 추정하는 30%는 운석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운석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경제적인 상황 때문에 감정을 받는 것에 어려움이 있고, 운석추정 돌의 분실우려로 보관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

▲박찬우씨가 수집한 운석을 정리하고 있다.

운석은 우주공간을 떠돌던 유성체가 지구로 유입돼 지구 대기와의 마찰에 타고 남은 지표면에서 발견된 유성의 잔해물이다. 대부분의 운석은 화성과 목성 사이에 존재하는 소행성대에서 유래한 것이다.

일부 달 혹은 화성과 같은 행성에서 기원한 운석도 있으며, 2023년 기준으로 국제운석학회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전체 운석 개수는 71,267개이다. 이 중에서 유성이 관찰된 이후 낙하지점에서 발견된 낙하운석(falls)은 전체 등록 운석의 2.4%에 불과하다고 한다. 나머지는 모두 낙하과정의 관찰 없이 회수된 발견운석이다.

최근 발견된 진주·가평운석을 제외하고 한반도에서 발견된 운석에 대한 기록은 1980년대 말 대영박물관 운석연감에 등재된 4개의 운석이 있다. 이 중에서 운곡, 옥계, 소백운석은 실체가 불분명하며, 대부분은 유성체로 대기권에서 소실되고 일부 암석이 지표면에 떨어져 발견됐다.

박씨는 앞으로도 운석추정 돌을 지속적으로 수집할 것이며, 이 돌들이 운석의 가치로 인정받게 된다면, 일부는 대한민국의 우주발전을 위해 기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소장하고 있는 운석 중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선물할 것도 있으며, 지인의 제보로 운석추정 돌을 수집하게 된 계기 등에 대한 이야기를 “sbs 세상에 이런일이”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한다. 부천=정준용 기자